흡연율 남자 47.3% 여성 6.8% '제자리'
소득-교육수준 낮을수록 흡연율 높아 "악순환 반복 문제" 지적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에 5명 이상은 흡연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1일 국내 성인의 ‘현재 흡연율’은 남자 47.3%, 여자 6.8%로 나타났다고 ‘우리나라 성인과 청소년의 흡연현황’ 보고서에서 밝혔다.
정부가 담배값 인상정책과 금연구역 확대 등 금연정책을 펴고 있지만, 흡연율은 쉽게 줄어들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성인남자 흡연율은 1998년 66.3%에서 지속 하락해 2007년 45.0%까지 낮아졌지만, 하락세를 멈추고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소득-교육 수준 낮을수록, 흡연율 높아
또한 성인 흡연율은 ‘소득과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즉, 소득-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흡연율이 높은 것.
소득을 ‘상-중상-중하-하’의 4단계로 나눴을 때 상위집단 남자 흡연율은 43.2%이고, 하위집단은 52.9%였다. 여성의 경우, 상위집단과 하위집단이 각각 3.7%와 10.5%로 조사돼 6.8%p 차이가 났다.
남자 기초생활보장수급자의 흡연율은 무려 72.5%로 성인남자 평균흡연율보다 크게 높았다.
대졸 이상 학력 남자 흡연율은 47.0%로 전체 평균과 비슷했지만, 초졸 이하 학력 남자는 53.4%였다. 여성은 대졸 이상과 초졸 이하의 흡연율이 각각 13.4%와 2.4%로, 10%p 이상 격차를 냈다.
이와 관련, 정부 고위관계자는 “소득수준이 낮은 계층에서 흡연율이 높은 것은 큰 문제다. 이는 저소득층의 흡연으로 인한 질병율을 높이고, 결국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정부가 담배값 인상 등 강력한 금연정책을 펴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등학교 3학년 흡연율 30% 넘어
청소년 흡연율은 남자 16.3%였고, 여자는 5.9%였다. 특히 고등학교 3학년 학생 3명 중 1명은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나타나 ‘성인 흡연자’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 고등학교 3학년 남녀 흡연율은 각각 24.1%와 7.6%로, 청소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났다.
고등학교 유형별로는 특성화 고등학교 남학생 흡연율이 36.5%로 일반계고등학교(18.1%)의 2배 수준으로 높았다. 여학생 역시 특성화고 재학생의 흡연율이 15.7%로 일반계고(5.1%)의 3배에 달했다.
아울러 ‘스스로 저소득층이라고 생각하는’ 남자청소년의 흡연율은 23.2%로, 자신이 ‘고소득층에 속한다’고 인식하는 집단에 비해 10%p가량 높았다.
여성청소년도 자신이 저소득층이라고 대답한 경우, 흡연율이 13.4%로, 고소득층이라고 여기는 집단(7.8%)에 비해 크게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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