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민주당 장외투쟁 과거감옥 갇힌 꼴""
"여전히 모든 문제를 조작적인 시각에서 바라봐"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1일 여야와 정부를 향해 “스스로 갇혀 있는 과거 감옥을 창조적으로 파괴하지 않으면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없다”고 밝혔다.
오는 22일 취임 100일을 맞이하는 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과연 국민들이 상식적으로 어떻게 볼 것인가를 늘 생각하면서, 앞으로도 그렇게 (정치를) 하겠다. 국민의 눈높이와 상식에 맞는 정치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취임하자마자 진주의료원 사태, NLL 논란, 귀태 막말, 국정원 국정조사 등 정말 살얼음판을 걷는 하루하루였던 것 같다. 100일이 1000일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그 기간동안 정말 고비가 많았지만 무한한 인내로 야당을 설득하고 양보하면서 100% 만족할 수는 없지만, 수많은 고비를 넘겨왔다고 자평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100일동안 우리 여야 관계와 정부의 일하는 방식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정말 대한민국을 업그레이드 해 선진국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을 더욱 갖게 된 시기였다”고 설명했다.
최 원내대표는 우선 여당과 관련, “여당은 원칙론에 사로잡혀 정국을 꼬이게 하는 경우가 허다했다”며 “나부터 야당을 상대할 때 정파적 이익이 아니라 국민적 상식으로 모든 것을 대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혹자는 여당이 상식을 주장하면 아전인수격 인식이라고 비웃는 분도 있을 것이고, 그것이 지금까지 국회의 행태였다”면서 “당의 눈높이가 아니라 국민의 눈높이를 체크할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내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국정조사와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 등 야당의 요구를 수용한 것은 이 같은 ‘국민적 상식’에서 결정된 것이라며 “국민이 상식적으로 봤을 때 어떻게 볼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원내대표는 야당을 향해서도 “야당은 여전히 모든 문제를 조작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고 있다”며 “또 부자와 서민의 이분법적 사고로 민생을 볼모로 잡아 선명성 투쟁을 하는 것이 자신의 정치적 이해관계에서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야당도 변해야 한다. 서울광장의 천막을 스스로 접어야 한다”며 “광장으로 나가는 것은 과거 감옥에 갇혀있다는 증거다. 거리에서 그렇게 광장에서 투쟁하는 것이 국민적 상식에서 도저히 이해를 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진화법이 더 큰 권한을 갖고 있는데 왜 저렇게 나와 있는 것인지 국민은 이해를 하지 못한다는 것을 야당이 인식을 해야 한다”면서 “선진화법이 야당의 무기이지만 책임을 소홀히 할 때는 발목잡기를 한다는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는 양날의 검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원내대표는 마지막으로 정부를 향해 “우리 시대에 정부가 과거의 패러다임에 갇혀 있으면 신뢰받는 정책이 나올 수 없다”며 “세재개편안을 볼 때 정부가 국민의 상식보다 얼마나 그들의 리그에 갇혀있는 지를 여실히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그는 “연소득 3500만원 이상은 고소득층이라며 세금을 더 내라고 하는 과정에서 전력난으로 더위를 온 몸으로 견디는 국민의 공분을 샀다. 한마디로 상식적이지 못했다”면서 “민생 최대현안인 부동산도 마찬가지다. 수요 폭발 전 시대에 만들어진 정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전력문제도 그렇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상식에서 보면 많은 것이 풀릴 것”이라며 “정부보다 당이 민심에 민감하고 유연해야 한다. 그렇게 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최 원내대표는 아울러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를 9월 정기국회의 목표로 삼고 “우리 당 소속 의원들도 정책 아이디어를 수백가지 내고 있는데, 민생 현장에서 씨를 뿌려 수확할 시기가 왔다”며 “많은 알곡이 나와서 국민 마음을 든든하게 채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씨앗 하나에 미래가 달라지듯이 정책 꼼꼼히 따져 채택여부 판단하겠다”
이와 함께 최 원내대표와 같이 취임한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매일 하루 4시간씩 잠을 자면서 해왔는데 벌써 100일이 지났다고 하니 빠르다”면서 “해야 할 일이 많으니 힘을 내 앞으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정책의 목적은 고통을 덜어주고, 기쁨을 키워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데 있다”면서 “씨앗 하나를 어떻게 심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지는 것처럼 대한민국 미래가 달라진다는 생각으로 진지하게 정책을 꼼꼼히 따져 채택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정기국회가 다가왔는데 국민의 손가락 마디마디 아픈 가시를 뽑는 노력을 계속하고, 무엇보다 국회가 정책을 중심으로 건전하고 치열한 토론을 마치고 결론을 내는 아름다운 정책정당의 모습을 19대 국회에서는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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