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장외투쟁 김한길 "무소의 뿔처럼 가겠다"


입력 2013.08.02 10:27 수정 2013.08.02 10:37        김수정 기자

서울시청 현장 최고위원회서 "대선 불복이나 선거 무효 주장은 아니다" 강조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장외투쟁에 나선 민주당 지도부가 2일 국가정보원(국정원) 국정조사 정상화가 되기까지는 계속해서 ‘장외정치’를 이어갈 의사를 거듭 내비쳤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위해서 국민과 함께 두려움 없이 전진할 것”이라며 “무너져 내린 민주주의를 바로 세울 때까지 한 길로 무소의 뿔처럼 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김 대표는 민주당의 장외투쟁을 놓고 정부와 새누리당이 ‘대선불복’이라고 지적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은 대선 불복이나 선거 무효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과 청와대는 (민주당이) ‘대선에 불복하는 것 아니냐’고 억지를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새누리당과 청와대의 태도는 대선을 불복해달라고 부추기는 꼴”이라며 “국정원과 새누리당에 의해 민주주의 헌정질서가 무너진 엄중한 상황을 바로잡기 위한 국정원 국정조사에 새누리당은 성실하게 적극 임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국정조사 무력화에 성공했다고 낄낄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새누리당과 청와대는 사태의 심각성과 엄중함을 깨닫는 근본적인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며 “국민들이 국정원에 붙인 주홍글씨는 절대로 국정원 스스로가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무너뜨린 국기문란에 책임 있는 관계자들은 지난 대선 공신일지라도 엄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새누리당은 한편으로는 대화를 요구하면서 한편으로는 민주당 현장투쟁을 방해하려고 한다”며 “새누리당이 박원순 서울시장을 공격하기 위한 시청광장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것은 민주당 현장투쟁을 방해하려는 물 타기, 이중플레이이자 꼼수”라고 꼬집었다.

새누리당은 2일 최근 잇따른 서울시내 안전사고와 관련해 박원순 서울시장을 항의 방문할 계획이다.

서울시당위원장인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을 비롯한 시 당 관계자들과 당내 제5 정책조정위원회 위원들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시청을 찾아 박 시장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할 방침이다.

이에 전 원내대표는 “박 시장을 음훼할 시간에 한번이라도 민생을 생각하는 게 집권당의 도리이고 책무”라며 “새누리당의 기자회견 취소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을지로 위원회의 ‘가계부채 문제 해결방안’ 모색을 위한 회의를 열 계획이며 이어 오후 3시에는 신경민 민주당 최고위원을 필두로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들에게 국정원 국정조사와 장외투쟁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김수정 기자 (hohoki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수정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