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다 버티다...' 김현·진선미, 국정원 국조특위 사퇴
국가정보원(국정원)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인 김현·진선미 민주당 의원이 17일 전격 사퇴했다. 두 의원의 사퇴로 그간 파행을 겪어온 국정원 국조는 곧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김·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진사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새누리당은 지난 8일 당시 국정원 국조위원이었으나 민주당으로부터 ‘NLL(북방한계선) 논란’과 ‘국정원 출신’ 등으로 문제제기를 받아온 정문헌·이철우 새누리당 의원을 사퇴시켰다.
그러면서 국정원 국조 범위에 포함된 ‘국정원 여직원 인권침해’와 김·진 의원이 연관성이 있으므로 두 의원의 사퇴가 없다면 국조 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이 같은 요구에 “절대 불수용”이라는 강경 입장을 견지해왔으나 새누리당의 강경 입장이 꺾이지 않자 국조 재개를 위해 김·진 의원의 사퇴를 물밑에서 논의해왔다. 이 과정에서 당 지도부와 국조특위 간 다소 ‘엇박자’가 나기도 했다.
민주당 측 국조특위위원들은 지난 16일에는 국회에서 ‘반쪽’ 국조를 열고, 새누리당의 김·진 의원 제척 사유가 부당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김·진 의원은 이 자리에서 특위위원직을 절대 내려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김 의원은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진상조사위원으로서의 권리는 어떤 상황이 도래하더라도 굳건히 지킬 것”이라고 했고, 진 의원은 “단언컨대 나는 여성의 인권을 침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