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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한민국 대통령, 박 대통령 분명하지만..."


입력 2013.07.16 11:58 수정 2013.07.16 12:01        조소영 기자

민주당 주요 인사들은 16일, 최근 ‘귀태’, ‘박씨’, ‘당신’ 등 일명 막말 논란으로 지난 18대 대선 결과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는 이른바 ‘대선 불복종’ 논란과 관련, “우리는 단지 국가정보원(국정원) 정치 개입 문제를 지적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범계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해당 논란과 관련, “국민 여러분이 언짢게 생각했다면 양해를 구한다”면서 “우리는 대선 결과를 승복하지 않는다는 차원도 아니고, 이미 당선·선거무효를 제기할 수 있는 기간도 다 지났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대한민국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박 의원은 “대선 과정이 공정했느냐는 것은 국민이 판단을 내린다”며 “현재 국정원 대선 개입, 서울경찰청에 의한 왜곡된 수사결과 발표 등이 밝혀졌고, 이렇게 과거의 문제를 끄집어내는 것은 향후 지방선거 또는 대선에 이 같이 국가 기관이 중립성을 잃고 선거에 개입하는 우를 범하지 말라는 차원의 문제제기”라고 말했다.

같은 날 양승조 최고위원도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분명하게 말씀드리면, 민주당은 대선 불복 의사가 전혀 없다”며 “다만,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에 대해선 박 대통령이 여러 모로 관련 있는 게 100% 확실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 대통령이 직접 (국정원 사건에) 나서야 한다고 본다”면서 “그래서 박 대통령이 남재준 국정원장이 책임지게 할 부분은 지게 하고, 그렇게 국정원이 근본적 개혁을 할 때 박 대통령의 정통성도 확보될 수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우상호 의원은 SBS라디오에서 “박정희 정권의 태생에 대한 얘기가 왜 대선 불복인가. 지금은 박 대통령의 시대이지 박정희 대통령의 시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박정희 정권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막말 논란으로 치부될 게 아니라고 본다. 박정희 대통령이 5.16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게 잘한 것인지 잘못한 것인지에 대해선 충분히 야당 의원이 제기할 수 있는 문제 아닌가”라며 “다만 이 시기에 그런 얘길해 박 대통령과 여당을 자극할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은 귀 기울여 들을만한 얘기”라고 언급했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해당 논란을 두고 정부와 여당을 향해 “한심한 생각”이라며 “우리당에서는 ‘대선 불복’이라는 얘기를 공식적으로 해본 적도 없고, 당 대표가 ‘그런 게 아니다’라는 언급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괜히 그 문제를 끌고 들어와 국정원 문제를 호도하려는 얄팍한 수단이라는 생각”이라고도 했다.

정 고문은 그러면서 “그것(막말)과 대선 불복과는 다르다. (특히) 귀태 문제는 특정 의원의 발언이기 때문에 토론할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국정원 국정조사를 방해하기 위해 이런저런 핑계를 갖다 대는 것은 국조 방해용 트집잡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정권의 정통성은 야당이 인정하고 허락해주는 게 아니라 당당한 정치를 통해 스스로 확보해가는 것”이라며 “야당에게 정통성을 주문하지 말고 (대통령이) 국민 앞에 정정당당하게 나서야 한다. 국정원 문제를 어떻게 인식하고 처리하느냐가 박 대통령이 진정한 지도자로서 국민으로부터 인정받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를 판별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한길 당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도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 결과 불복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다만 두 인사는 ‘국정원 사건’에 대해서는 진실을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정 고문은 이날 당을 향해 국정원 사건과 관련, 강경 투쟁을 주문했다.

그는 ‘장외투쟁’에 대해 “불사해야 한다고 본다”며 “내가 여의도에서 가장 타협을 중시하는 사람 중 한 명인데 민주주의 기본 원리나 경쟁의 규칙, 국민의 기본권과 관련된 사항은 절대 타협해선 안된다는 게 내 생각이다. 그래서 국정원의 국기문란 행위는 절대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정 고문은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 이상의 촛불이 모일 것이라고 보느냐는 물음에는 “글쎄, 그걸 내가...”라고 조심스러워한 뒤 “(그렇게 가지 않도록) 정치적으로 책임 있는 정당들이 국회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러려면 새누리당이 국조를 방해하지 말고, (의견을) 수렴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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