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현 절필 선언에 “오만하고 편협한 사고”
네티즌 “정치 시인 필요치 않다” VS “다시 돌아오시길 기다린다”
안도현 시인(52)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절필을 선언한 것을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 뜨거운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안도현 시인은 지난 4일 “박근혜가 대통령인 나라에서는 시를 단 한편도 쓰지 않고 발표하지 않겠다. 맹세한다”며 “나 같은 시인 하나 시 안 써도 그녀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다만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다.
앞서 작년 12월 대선기간에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안 씨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안중근 의사의 유묵을 소장하고 있다’는 내용의 트윗을 올린 후 ‘허위사실 공표 및 후보자 비방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바 있다.
안 씨의 절필 선언에 많은 네티즌들은 “정치적 시인은 시를 안 쓰는 게 사회적으로 유익”하다며 안 씨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다음 네티즌 ‘쌍***’는 “당신 같은 사람이 시 안 쓰는 것과 박근혜 대통령과 무슨 연관이 있나? 별 싱거운 놈 다 보겠네”라고 했고 ‘나***’는 “상대편에 섰던 사람이 결과에 승복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지성인이라 믿은 사람이 이러다니. 옹졸하다!”고 안 씨를 비난했다.
또 ‘다***’는 “이왕 절필 한 거 영원히 쓰지마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하기도 했고 ‘임***’는 “먹고 살만하니까 이러는거겠지”라며 “궁색한 변명하지 말고 당신의 삶이나 잘 살아가시길”이라고 했다.
반면 ‘시인의 펜을 멈추게 하는 사회’에 안타까움을 드러내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안도현 시인과 함께 작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멘토단 활동을 함께 했던 공지영 작가는 자신의 트위터(@congjee)를 통해 “박정희 전두환 때도 시를 썼던 안도현. 그 때도 검찰에는 끌려가진 않았다”며 “이제 검찰 다녀온 시인의 시를 잃는다. 너무 아프다”라고 했다.
또 다른 트위터리안 ‘@suy****’는 “안도현, 연탄재로 그 누군가의 대가리를 찍어버리고 싶은 심정일텐데 절필이야 당연하지 않겠나. 이해한다”며 안 씨를 지지했다.
현재 우석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 중인 안 씨는 ‘너에게 묻는다’, ‘연탄 한 장’ 등의 시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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