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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 18년간 방치된 폐건물 해체…도시형 생활주택 추진


입력 2025.03.10 11:33 수정 2025.03.10 11:33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골조공사만 마친 채 방치돼 미관저해 및 안전사고 우려

정밀 안전점검 실시 후 올 12월 목표로 완전 해체 추진

폐건물 해체 작업 위한 비계 등 안전장치 설치 중인 건축물ⓒ관악구 제공

서울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약 18년 간 공사가 중단된 채 흉물로 방치되어 온 건축물의 해체 작업을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폐건물이 해체된 자리에는 도심형 생활주택 건립이 추진된다.


이날 구에 따르면 관내 봉천동 주택가(관악구 보라매동 704-1)에 위치한 해당 건축물은 2007년 지하 2층부터 지상 7층에 이르는 근린상가 건물로 계획되어 착공했으나 골조공사만 마친 채 중단됐다.


인근에는 상가들이 다수 밀집해 있어 유동인구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위험하게 꽂혀있는 철근 등이 방치된 폐건물은 안전사고 발생 위험과 도시미관 저해 등 다양한 문제를 야기했다.


이에 구는 장기 방치된 건축물 해체를 지속적으로 시도해온 결과,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관계자 면담을 2차례 진행했다. 이후 해체 전 주민 안전을 고려한 정밀 안전점검 등 밑 작업을 실시했다.


현재 구는 민간시행사와 협력을 통해 가설 비계 설치 등 단계별 해체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해체는 오는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올해 12월을 목표로 건축물을 완전 해체한다는 방침이다.


해체 공사가 완료된 부지에는 '도시형 생활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구는 건물 해체와 새 건축물 건립을 위한 준비를 병행해 주거 환경을 신속하게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주민들이 오랜 시간 불편을 겪어온 만큼,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며 "민간 시행자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해당 건축물을 안전하게 해체해 주민 불안을 해소하고,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과 지역 이미지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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