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티네스, 박기호에 2-3 석패
김영원·산체스는 월드챔피언십 데뷔전서 나란히 승리
시즌 정규투어를 마친 후 상금랭킹 상위 32위 이내 선수들에게만 출전권이 주어지는 ‘왕중왕전’격 대회인 월드챔피언십서 이변이 속출했다.
상금 랭킹 32위로 월드챔피언십 막차를 탄 박기호는 8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5’ PBA 32강 조별리그 1차전서 시즌 랭킹 1위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를 세트스코어 3-2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김종원도 8차 투어(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우승자 조건휘(SK렌터카)를 3-1로 꺾으며 반전 드라마를 썼다. 이승진도 오태준(크라운해태)을 3-0으로 제압했다.
PBA서 영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김영원(17)과 ‘스페인 전설’ 다니엘 산체스(스페인)는 월드챔피언십 데뷔전서 승리를 거뒀다.
조별리그 C조 1차전서 김영원은 풀세트 접전 끝에 신정주(하나카드)를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승리를 거뒀다. D조 산체스는 김재근(크라운해태)을 3-0으로 잡고 첫 승을 신고했다.
김영원은 올 시즌 1부 투어로 승격해 6차투어서 우승까지 차지하며 월드챔피언십에 첫 출격했다. C조 1번 시드를 배정받은 김영원은 신정주와 맞대결서 1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 15-7(14이닝) 3세트 15-6(6이닝)으로 승리해 세트스코어 2-1로 앞섰다. 4세트서 11-15(13이닝)로 패배한 김영원은 5세트를 접전 끝에 11-10(7이닝)으로 쟁취하며 1차전을 승리했다.
D조 1번 시드 산체스는 김재근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1세트를 박빙 끝에 15-14(12이닝)로 잡아낸 산체스는 2세트에선 하이런 8점을 앞세워 15-8(7이닝)로 이긴데 이어 3세트까지 15-12(13이닝)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3-0으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반면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는 ‘베트남 강호’ 응오딘나이(SK렌터카)에 역전을 허용하며 2-3으로 패배해 3연속 월드챔피언십 우승에 적신호가 켜졌다.
‘헐크’ 강동궁(SK렌터카)은 박인수(에스와이)를 장기전 끝에 3-1로 물리쳤고,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는 애버리지 2.250을 기록하며 대회 첫 날 가장 높은 애버리지로 승리를 챙겨갔다.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는 자국 후배 부라크 하샤시(하이원리조트)를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죽음의 F조’서는 1차전부터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휴온스)과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하나카드)은 각각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과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우리금융캐피탈)를 세트스코어 3-2로 제압했다. 이밖에 륏피 체네트(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 모리 유스케(일본·에스와이),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 응우옌프엉린(베트남) 등도 1차전서 승리했다.
대회 2일차에는 LPBA 조별리그 1차전이 진행된다. LPBA 조별리그는 11점 세트제(마지막 세트 9점) 3점 2선승제 방식이며, 오후 3시 30분 첫 경기를 시작으로 오후 5시 30분, 오후 7시 30분, 오후 9시 30분 4차례에 나뉘어 4경기씩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