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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금융권, 딥시크 접속 차단…"정보 유출 우려"


입력 2025.02.06 14:46 수정 2025.02.06 14:47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中 생성형 AI '딥시크' 보안문제 제기에

금융위·금감원 및 산하기관 "접속 금지"

시중·국책은행, 카드사, 증권사 등도 제한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 로고. ⓒ 연합뉴스

금융당국과 금융권이 중국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Deepseek)' 접속을 차단했다. 딥시크 사용 시 개인정보 유출 등 보안 우려가 지속 제기됨에 따른 조치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날 외부 접속이 가능한 컴퓨터에서 딥시크 접속을 제한한다고 내부 공지했다. 예금보험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 등 산하 금융 기관들도 금융당국으로부터 관련 공문을 받고 차단에 동참했다. 한국거래소도 지난달 말 딥시크 접속을 차단했다.


딥시크는 저렴한 개발 비용 대비 뛰어난 성능을 보이며 화제의 중심에 섰지만 정보 유출 우려가 불거졌다. AI 학습과정에서 이용자 정보 정보와 IP, 키보드 입력 패턴 등을 전방위적으로 수집, 이를 중국 내 서버에 저장해 개인정보 및 보안 유출의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망분리' 규제가 적용돼 실제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러나 보안성을 검토해야 한다는 판단에서 외부망 접속이 가능한 컴퓨터에서 딥시크 접속을 제한했다.


금융사도 딥시크 접속을 잇따라 차단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은 내·외부망에서 딥시크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토스·토스뱅크와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에서도 이용을 할 수 없다.


국책은행도 딥시크 사용을 막았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달 31일부터 딥시크 접속을 선제적으로 차단했다. IBK기업은행과 한국산업은행 역시 딥시크 접속을 금지했다. 이 외 국민카드가, 한화투자증권, IBK투자증권, IM증권, 토스증권 등이 딥시크 차단 조치를 취했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지난 4일 중앙부처와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딥시크와 챗GPT 등 생성형 AI 사용에 유의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와 외교부, 국방부가 딥시크 접속을 차단한데 이어 다른 정부부처들과 기관들도 동참하고 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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