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APEC CEO 서밋 추진위원회 출범'
"행사 기간 4일로 연장, 스타급 연사 초청"
"각국 정상과 1대 1 네트워킹도 늘릴 것"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APEC CEO 서밋(Summit)의 성공적인 개최를 다짐하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경제발전 DNA와 혁신역량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APEC CEO 서밋 의장인 최 회장은 23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2025 APEC CEO 서밋 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페루 리마에서 APEC CEO 서밋 의사봉을 넘겨받고 ‘캘박(캘린더에 박제)’해뒀는데 이제 경주 APEC이 9개월 남았다”면서 “의사봉에 담긴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만반의 준비를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APEC은 단순한 국제행사를 넘어 대한민국이 글로벌 무대의 중심에 재도약할 수 있는 계기”라면서 “특히 올해는 대한민국의 굳건함을 전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기회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APEC CEO 서밋의 주제가 ‘Bridge, Business, Beyond’를 의미하는 ‘3b’라고 소개한 뒤, 기업과 정부, APEC 기업들간의 가교(Bridge) 역할을 기업(Business)이 주체가 돼, 번영 그 이상의(Beyond) 결과를 만들어내자는 비전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전세계로부터 ‘Thumb up’이라는 칭찬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APEC CEO 서밋 의장 인수인계식에서 “주제를 소문자(bbb)로 써보면 세 개의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모양처럼 보인다”며 직접 엄지를 들어 보이기도 했다.
최 회장은 이번 경주 APEC CEO 서밋이 글로벌 기업 CEO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성황을 이룰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다짐도 밝혔다. 그는 “APEC을 통해 대한민국의 경제발전 DNA와 혁신역량을 세계에 알리겠다”면서 “행사 기간을 4일로 연장해 스타급 연사 초청을 확대하고, 각국 정상과의 1대1 네트워킹을 대폭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퓨처 테크(Future-tech) CEO Summit 등 연계 행사를 통해 각국 정상과 글로벌 기업 리더들이 우리의 첨단산업과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글로벌 기업 개별 간담회나 만찬, 배우자(Spouse) 프로그램 등 기업인들이 반드시 와야 하는 계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대한민국은 이미 수많은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이 있다. 오늘 출범한 민간위원회와 정부, 지자체가 하나가 된 팀플레이를 발휘한다면 올해 경주 APEC이 역대 가장 성공적한 APEC 행사가 되리라 생각한다”면서 참여 기업 및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이날 출범한 APEC CEO 서밋 추진위원회(민간위원회)는 오는 10월말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경제인 행사 개최를 지원한다. APEC CEO 서밋 의장인 최태원 회장이 추진위원장을 맡고 국내 대표기업과 주요 기관들이 집행위원으로 참여한다.
출범식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ABAC 의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수펙스 커뮤니케이션 위원장,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 류재철 LG전자 사장,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사장, 임성복 롯데지주 부사장, 이태길 한화 사장, 김태진 GS건설 사장, 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의장, 안성훈 HS효성 대표이사, 한문희 코레일 사장, 서영충 한국관광공사 사장대행,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 20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안덕근 산업부 장관, 양금희 경북도청 경제부지사가 자리했다.
민간위원회 사무국을 맡은 대한상의는 “정부의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경주의 APEC 성공개최 추진위원회에 이어 민간위원회까지 출범하며 트라이앵글 협력 체계가 구축됐다”며 “민간위원회는 아태지역 21개 경제체의 활발한 교류를 촉진하며, 글로벌 경제아젠다를 선도할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판식은 상의회관 로비 가운데서 열렸다. 로비에 설치된 대형 화면에는 신라시대 번영을 상징하는 첨성대 화면이 등장해 이목을 사로잡았다. 참석자들이 버튼을 누르자 커튼이 걷히며 ‘2025 APEC CEO 서밋’ 로고가 새겨진 추진위원회 현판이 공개됐다.
이날 참석한 기업인들은 APEC 협력 배지를 착용하고 “경주 APEC은 수십억 경제효과를 넘어 대한민국이 글로벌 무대의 중심으로 다시 한번 올라서는 계기이자, 대한민국의 굳건함을 전세계에 알리는 소중한 기회”라며 적극적인 협력과 도움을 다짐했다.
현판식에 앞서 APEC CEO 서밋 준비현황에 대해 공유하고 민간위원회 운영계획 등을 논의하는 간담회도 열렸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민간위원회 집행위원장)은 “경주 APEC 경제인 행사는 각국 정상과 글로벌 기업 리더들이 우리의 첨단산업과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글로벌 협력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민간위원회와 정부, 지자체가 하나된 팀플레이를 발휘해 올해 경주 APEC를 역대 가장 성공적인 행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