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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혁명 도구' 되겠다"…이재명, 사실상 조기 대선 출마 선언


입력 2024.12.27 11:05 수정 2024.12.27 14:32        김은지 기자, 김수현 기자 (kimej@dailian.co.kr)

27일 계엄사태 관련 대국민성명 발표

"내란세력 발본색원, 나라 정상화 길"

"한덕수 탄핵해 옹위세력 뿌리 뽑을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이재명 대표의 대국민성명 발표가 있기 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국민과 역사의 명령에 따라 빛의 혁명을 위한 유용한 도구가 되겠다"고 밝혔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 가능성, 조기 대선 개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사실상 대권 도전을 선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표는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내란사태 대국민성명'을 통해 "국민이 가리키는 희망의 길을 거침없이 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대국민 성명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내란의 밤을 끝내고 희망의 아침을 열겠다"고 하는 등 차기 집권을 시사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아침이 오지 않은 탓에 잠들지 못하는 '저항의 밤'은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덕수 권한대행을 저격해서는 "'권한대행'은 '내란대행'으로 변신했다"고 맹폭을 가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심판할 헌법재판소 재판관 정족수를 9인체제(현재 6인 체제)로 늘리는 것이 지연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한 대행이) 국가유지를 위한 헌법기관 구성을 미루며 헌정 질서를 파괴하고 또 다른 '국헌 문란' 행위를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끝나지 않은 내란, 내란범들의 준동은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워 안 그래도 어려운 국민의 삶을 나락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표현도 불사했다.


이 대표는 "경제 상황을 나타내는 환율을 보면 분명하다"며 "환율은 계엄선포로 요동쳤고, 탄핵 부결과 윤석열 추가담화, 한덕수의 헌재재판관 임명 거부에 폭등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 안정을 위해선 불확실성을 줄여야 하는데 내란세력 준동이 불확실성을 극대화하며 경제와 민생을 위협한다"고 힘 줘 말했다.


이어 "내란 수괴 윤석열과 내란 잔당이 대한민국의 가장 큰 위협"이라며 "내란세력의 신속한 발본색원만이 대한민국 정상화의 유일한 길"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 명령은 단호하다"며 "'내란 수괴 윤석열을 즉각 구속하고 파면하라' '반란세력을 일망타진하라'(라는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오늘 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에 따라 한덕수 국무총리를 탄핵한다"며 "윤석열을 파면하고 옹위세력을 뿌리 뽑아 내란을 완전 진압하는 그 순간까지, 역량을 총결집해 역사적 책임을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우리 국민의 위대한 저력으로 저 국가반란세력의 흉칙한 망상을 걷어내고 우리는 더 강한 모범적 민주국가로 거듭날 것"이라면서 "이번의 위기를 새로운 도약과 발전의 기회로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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