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상통화 차르엔 '머스크 페이팔 동지' 데이비드 색스 지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5일(현지시간) 데이비드 퍼듀 전 공화당 상원의원을 주중국 대사로 지명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퍼듀 전 의원이 2기 트럼프 행정부의 주중국 미국 대사로 내정됐다고 밝혔다. 그는 “퍼듀 전 의원은 중국 지도자들과의 생산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그는 국제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고 아시아와 중국 상대로 오래 일해왔다. 그는 중국과의 관계 구축에 귀중한 전문 지식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퍼듀 전 의원은 1기 트럼프 집권 당시 트럼프 당선인을 열렬히 지지하며 그의 최측근이 됐다. 2015~2021년 상원의원으로 일하며 군사 위원회와 외교위원회에서 활동했다. 특히 외교위 활동에서 그는 무역과 인권, 종교 등의 분야와 관련해 중국을 수차례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에 60% 고율 관세를 비롯한 강경 대중 외교 전략을 예고한 바 있다. 지난달 25일에는 “중국이 펜타닐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중국산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가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 차기 '인공지능(AI) 및 가상통화 차르'에는 벤처 투자자인 데이비드 색스가 지명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색스는 미국의 경쟁력의 미래에 중요한 두가지 분야인 AI와 가상통화에 대한 행정부 직책을 이끌 예정이다. 그는 가상통화 산업이 명확성을 확보하고 미국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 틀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 분야에서 미국이 확실한 글로벌 리더가 되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태생의 미국인 기업가인 색스는 온라인 결제(전자지갑) 업체인 페이팔의 공동 창업자이다. 2008년 기업용 소프트웨어 회사 야머를 설립했다. 지난 2012년 마이크로소프트(MS)는 12억 달러(약 1조 4000억원)에 인수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