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피자 중 일부 귀가 했지만 229세대 384명, 임시 주거시설서 머물고 있어
사유 시설 피해 27건, 정전 189건 등 발생…28일 오후 4시 기점 중대본 해제
행정안전부가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서울과 수도권 등에 내린 폭설로 모두 5명이 숨지고, 400명이 집을 떠나 일시 대피했다고 밝혔다.
30일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늦게 시작된 눈은 27일 서울과 수도권, 강원 등을 중심으로 폭설로 변하면서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했다.
경기 용인에서 집 앞의 눈을 치우던 60대 남성이 쓰러지는 나무에 깔려 숨지는 등 경기와 강원 지역에서 모두 5명이 대설 속 안전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례적으로 늦가을에 내린 폭설에 마을회관 등 임시 주거시설로 몸을 피한 사람이 264세대 439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대피자 중 일부는 귀가했지만, 229세대 384명이 마을회관 등 임시 주거시설이나 친인척집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폭설로 충남 천안지역 공장 천장이 붕괴하거나 경기지역 비닐하우스가 파손되는 등 27건의 사유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정전도 이어져 서울 10건, 경기 137건, 인천 5건 등 189건이 발생했다.
행안부는 지난 27일 수도권과 강원지역을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발효되자 당일 오전 3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집중적인 대응에 나섰다. 오후 들어서도 눈발이 거세자 중대본을 2단계로 격상하고, 대설 위기경보 수준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
중대본은 28일 전국에 내린 대설 특보가 모두 해제되며 당일 오후 4시를 기해 해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