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금리와 대출 문턱이 높아짐에 따라 매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상급지 내 정비사업 추진단지의 몸값은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의 규제 완화 기조에 힘입어 사업 속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래가치와 희소성을 갖춘 재건축 추진 단지에 대출의존도가 낮은 자산가들이 적극적으로 매수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에도 강남구 대치동 은마, 강동구 우성·한양, 서초구 반포동 반포미도1차 등이 시세를 주도하며 가격 상승 흐름을 이끌었다.
2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 주보다 소폭 상승해 0.02% 올랐다. 재건축이 0.07% 뛰었고, 일반아파트가 0.01%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2주 연속 보합세(0.00%)을 기록하며 별다른 가격 변동이 없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는 강남(0.11%)의 오름폭이 가장 컸다. 그 다음으로 ▲강동(0.04%) ▲서초(0.02%) ▲마포(0.02%) ▲영등포(0.01%) 등 지역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동작(-0.01%) ▼서대문(-0.01%) ▼중랑(-0.01%) 등 하락 지역이 새로 등장했다.
신도시는 동탄이 준공 10년 이내 준신축아파트 위주로 올라 0.01% 뛰었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보합(0.00%)을 기록했다. 경기·인천은 ▲화성(0.03%) ▲수원(0.01%) 등이 상승한 반면, 김포는 0.01% 하락했다.
전세시장도 수요 움직임이 뜸해진 가운데 서울은 지난주에 이어 0.01% 올랐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보합(0.00%)을 기록했다.
서울 개별지역은 ▲강남(0.08%) ▲성동(0.03%) ▲동작(0.03%) ▲마포(0.01%) ▲동대문(0.01%) ▲노원(0.01%) 등이 오른 반면 ▲도봉(-0.04%) ▲송파(-0.01%) ▲중랑(-0.01%)은 하향 조정됐다.
신도시는 동탄이 0.03% 상승했고, 파주운정은 대형 면적대 위주로 빠지며 0.01% 하락했다. 경기·인천에선 수원이 0.03% 상승했고, 고양도 0.01% 상향 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