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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3노조 "2년 전 북한 열병식 축제로 그린 MBC 뉴스…그 실태 살펴보니"


입력 2024.10.05 02:57 수정 2024.10.05 09:21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MBC노동조합(제3노조), 4일 성명 발표

ⓒMBC노동조합(제3노조) 제공

2년 전 북한 김정은이 한창 불꽃놀이와 조명, 야간 비행쇼에 심취해 야간 열병식을 4차례나 추진한 일이 있었다.


노후한 비행기를 가지고 열병식에 동원된 인민군들의 인권실태나 북한 무기나 위협의 문제점은 전혀 지적하지 않고, 마치 MBC 디지털 엠빅뉴스가 조선중앙TV 상암지국인양 열병식을 축약해 다이제스트로 가공한 동영상이 발견됐다.


이 동영상의 제목은 『140분짜리 역대 최대 규모 북한 열병식 8분 정리!』 북한의 도발 위협인 열병식을 마치 올림픽 개회식이나 폐막식으로 생각하고 이른바 ‘5분 순삭’ 용으로 콘텐츠화하여 유통시킨 것이다.


그 내용도 가관이다. 따로 크게 자막을 뽑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라고 소개하고, 흰 ‘원수복’이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을 연상시킨다고 설명하고 있다.


북한 핵무기를 소개하는 김정은의 연설에서 “어떤 세력이든 우리 국가의 근본 이익을 침탈하려 든다면 우리 핵무력은 이외의 둘째 가는 사명 (전쟁방지 이외의 사명)을 결단코 결행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라고 선제 핵공격을 정당화하고, “적을 소멸시키겠다”고 위협하는데도 이를 자막으로 달아 오히려 홍보하는 듯 소개했다.


지난 7월 2일 MBC노동조합(제3노조) 등이 국회 앞에 모여 '방송악법저지 및 MBC 정상화를 위한 공동투쟁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데일리안 박상우 기자

북한의 주적이 될 수 있는 대한민국 소멸을 거론해도 자막을 단장하여 방송한 것이다.


SLBM 소개와 화성 II-17형 ICBM이 등장할 때는 “그중에서도 하이라이트는” 이라는 중간 자막을 달아 관심을 집중시키는 등 마치 북한의 ICBM이 우리를 보호하기 위한 무기처럼 홍보하였다.


당시 MBC A 기자가 이를 구성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디지털뉴스제작팀이나 엠빅뉴스팀 기자는 이처럼 조선중앙TV 기자처럼 북한 홍보물을 자막 등으로 각색하고 줄여 콘텐츠로 홍보해도 되는 것인지 진지하게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


북한 열병식을 축제로 보는 MBC 뉴스의 인식은 정작 우리 군의 지난 1일 시가행진에 대해서는 ‘예산낭비’ ‘군사정권 방불’ ‘무리한 병력동원’ ‘시민 교통 불편’ 등의 부정적 보도로 나타났고, 제목은 『2년연속 시가행진 상기된 尹 동원된 사관생도 부모는.』, 『“79억 예산 과해..병사들 다쳐” ‘시가행진’ 쏟아진 질문들』 과 같이 비판 일색이었다.


이렇게 우리나라의 자위를 위한 국방력 과시는 애써 폄훼하거나 단점을 부각시키고 북한의 핵무기 열병식은 대놓고 찬양, 고무, 동조해도 되는 것인지 엄연히 국가보안법 제 7조가 합헌 판결을 받은 만큼 곰곰이 불법여부를 점검해야 마땅하다.


과거 북한 열병식 사례를 전수조사 해서 보도의 불공정성과 반국가단체 찬양, 고무 여부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2024.10.4.

MBC노동조합 (제3노조)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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