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몽블랑을 등반하다 조난된 한국인 두 명이 10일(현지시간) 숨진 채 발견됐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구조 당국은 이날 오후 1시 15분쯤 몽블랑 정상으로부터 100m가량 떨어진 경사면에서 실종된 한국인 주검 2구를 발견했다. 당국은 경사면 근처에서 함께 실종된 이탈리아 등반가 2명의 시신도 발견했다면서 “이들은 모두 탈진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숨진 한국인 2명은 한국의 한 산악회 소속 회원으로 50대 남성과 40대 여성이다.
앞서 지난 7일 몽블랑 산악경찰은 악천후로 인해 몽블랑 정상 인근에서 세 팀이 조난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조난된 이들은 두 명으로 구성된 한국인 두 팀(총 4명)과 이탈리아인 한 팀(총 2명) 등 총 6명이었다. 구조대는 8일 오전 이중 한국인 한 팀을 헬기로 구조했지만 나머지 두 팀은 기상악화로 인해 발견하지 못했다.
몽블랑은 프랑스와 이탈리아 국경을 따라 길게 뻗어있는 알프스 산맥의 최고봉이다. 높이는 약 4800m이며 산 정상부엔 만년설이 있어 눈보라가 자주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