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1회째 아직 다승자 배출되지 않아
디펜딩 챔프 최은우 "전장 길고 그린 좁아"
2024시즌 KLPGA투어 다섯 번째 대회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 2024’(총상금 9억 원, 우승상금 1억 6200만원)가 오는 19일(금)부터 사흘간, 경상남도 김해에 위치한 가야 컨트리클럽(파72/6,818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 2024’는 골프 대회를 넘어 부산과 경남 지역의 축제로 명성이 자자하다. 매년 약 2만 명의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니는 본 대회는 KLPGA투어의 대표적인 대회로 자리 잡았다. 특히, 올해는 상금을 1억 원 증액한 9억 원 규모로 열려 더욱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챔피언을 살펴보면 그 면면이 화려하다.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고진영(29,솔레어)을 비롯해 박성현(31,솔레어), 유해란(23,다올금융그룹)이 본 대회 우승자 출신이며, 이소영(27,롯데), 이승연(26,퍼시픽링스코리아), 박민지(26,NH투자증권), 최은우(29,아마노) 등 KLPGA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역대 우승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대회가 처음 열린 2013년부터 단 한 명의 다승자를 허락하지 않고 있어 올해 다승의 영광을 차지하는 선수가 탄생할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9년 만에 생애 첫 우승 일궈내며 골프 팬에 감동을 선사한 최은우는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하는 처음 본 대회에서 대회 역사상 첫 번째 다승자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최은우는 “타이틀 방어 도전은 처음 하는 경험이라 아직까지 실감이 안난다. 기대가 되면서도 떨리는 마음도 크지만, 첫 우승했던 대회인만큼 타이틀 방어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각오를 다졌다.
이어 코스에 대해 최은우는 “가야 컨트리클럽은 전장이 길고 그린이 좁기 때문에 핀을 보고 플레이하기 보다는 그린 중앙을 노리고 플레이해야 한다”라면서 “지금 퍼트감이 좋은 상태라 전장이 짧은 홀은 공격적으로 플레이해서 버디를 노려보겠다”라고 다짐했다.
지난주 열린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72홀 최소 스트로크 역대 3위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통산 8승을 수확한 박지영(28,한국토지신탁)은 불붙은 샷감을 가지고 내친 김에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박지영은 “지금의 샷감을 잘 유지한다면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라면서 “운동과 휴식을 적절하게 하면서 컨디션을 유지하고, 최대한 지난주의 좋았던 기억들만 떠올리면서 플레이해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이번 대회 전략에 대해 “가야 컨트리클럽은 전장이 길면서 바람도 많이 부는 코스라 바람 계산을 신중하게 해야 한다”라면서 “그린 플레이도 어려운 코스라 최대한 오르막 퍼트를 할 수 있는 곳으로 공략하려고 한다”라고 답변했다.
2024시즌 진행된 4개 대회에서 모두 컷 통과에 성공하고, 2주 연속 공동 3위를 기록하며 물오른 샷감을 선보이고 있는 박현경(26,한국토지신탁)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박현경은 올 시즌 우승은 없지만 위메이드 대상포인트 2위, 상금순위 5위, 평균타수 부문 공동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반 페이스에 대해 박현경은 “전지 훈련을 잘 해냈다고 생각해서 시즌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이 있었다”라면서 “이번 시즌 비거리가 10m 가량 늘어서 최장 코스에서 펼쳐지는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라고 전했다.
이어 “우승을 생각하기보단 지금의 좋은 흐름을 잘 이어간다는 생각으로 플레이하려고 한다”라면서 “올 시즌 목표로 평균타수 1위에 오르는 것을 추가했다. 목표를 위해 꾸준하게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2024시즌 1승씩 수확한 김재희(23,SK텔레콤), 이예원(21,KB금융그룹)은 시즌 첫 다승을 위해 출사표를 던졌고, 본 대회 역대 우승자인 이승연(26,퍼시픽링스코리아)과 이소영(27,롯데)은 대회 역사상 최초로 다승의 영광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각종 타이틀 순위 상위권에 포진한 정윤지(24,NH투자증권), 전예성(23,안강건설)은 통산 두 번째 트로피를 노리고, 올 시즌 우승권에서 경쟁을 펼치며 다크호스로 떠오른 박혜준(21,한화큐셀), 이제영(23,MG새마을금고)은 생애 첫 우승을 향한 샷 대결을 펼친다.
루키들의 치열한 신인상 경쟁이 역시 또 하나의 볼거리다. 3개 대회에 출전한 윤민아(21,동부건설)가 모두 컷을 통과하며 142포인트를 쌓아 1위에 오른 가운데, 110포인트를 모은 이선영2(24,골든블루)가 선두 자리를 추격하고 있고, 106포인트를 획득한 홍예은(22,메디힐)과 104포인트를 모은 유현조(19,삼천리) 역시 신인상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이밖에 넥센그룹 소속 쌍둥이 골퍼 김아로미(26), 김새로미(26)는 메인 스폰서가 개최한 대회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노리고, 넥센 골프단 주니어 선수인 아마추어 강솔(17), 남하은(13), 윤규리(14)는 추천 선수로 참가해 KLPGA투어 무대를 밟는다.
한편, 주최사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120명의 선수를 위해 다양한 특별상을 준비했다. 우승자에게는 1천만 원 상당의 덕시아나 침대세트(13번 홀 홀인원 미 발생시)가 주어지며 김시원이 2014년 본 대회 1라운드에서 세운 코스레코드(8언더파 64타)를 경신하는 선수에게는 가야 컨트리클럽 연간 이용권이 부상으로 제공된다.
홀인원 최초 기록자에게 주어지는 상품도 다양하다. 2번 홀에는 6천만 원 상당의 ‘아우디 Q4 e-tron’차량이 걸렸고, 6번 홀에는 1천만 원 상당의 ‘세르주무이 고급조명’이 걸렸다. 마지막으로 13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면 4천만 원 상당의 ‘덕시아나 침대세트’를 받는다. 또한, 본 대회는 파5홀(3, 9, 10, 16번 홀)에서 이글을 기록한 선수 전원에게 40만 원 상당의 ‘섬세이 에어샤워’를 부상으로 제공해 눈길을 끈다.
골프 팬들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가장 먼저, 넥센 타이어 엔페라 슈프림 교환권 등 총 1,500만 원 상당의 경품을 걸고 오는 4월 30일(화)까지 골프존 회원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24 스크린 골프대회’는 대회가 열리는 가야 컨트리클럽의 신어/낙동 코스가 그대로 스크린에 적용되어 골프 팬들이 실제 대회를 경험하는 듯한 즐거움을 느끼도록 했다.
또한, 대회장을 찾는 갤러리를 위해 ‘퍼트 이벤트’, ‘저글링 이벤트’, ‘룰렛 이벤트’ 등 세인트나인 골프볼과 파우치, 모자 등 풍성한 경품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고, 주최사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본방 사수 이벤트’, ‘N행시 짓기’ 등 온라인 이벤트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