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무소속' 장예찬 "보수 단일화하자"…與 정연욱 "수영구민 이용 말라"


입력 2024.04.01 15:35 수정 2024.04.01 15:47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장예찬, 무소속 출마 2주 만에 '보수 단일화' 제안

張 "정연욱, 단일화 거부하면 '민주당 편' 드는 것"

鄭 "무자격 판정자의 보수·감성팔이 납득 어려워"

장예찬 무소속 부산 수영구 국회의원 후보 ⓒ데일리안DB

정연욱 국민의힘 부산 수영구 국회의원 후보가 "수영구민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며 장예찬 무소속 후보의 보수 단일화 제안을 일축했다.


정연욱 후보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예찬 후보를 향해 "무자격 판정자의 보수팔이, 감성팔이를 넘어 수영구민까지 파는 행위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날 오전 장 후보가 정 후보를 향해 제안한 단일화 의사를 일언지하에 거절한 셈이다. 그러면서 정 후보는 장 후보를 향해 "장예찬, 수영구민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며 "정치는 진정성을 가지고 다가가는 것이다. 정치를 하려면 수영구민을 위한 진정성부터 가져라"라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앞서 장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보수 단일화를 제안한다. 정연욱 후보, 보수 단일화에 응답하기 바란다"며 "단일화를 거부하는 사람은 민주당 편을 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무리 불리한 조건이라도 전부 수용하겠다. 여론조사 100%도 좋고, 당원조사 100%도 좋다"고 밝히면서 정 후보의 입장 표명을 압박하기도 했다.


단일화 요구가 나온건 지난달 18일 부산 수영구 공천이 취소된 장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지 정확히 2주만이다. 장 후보는 현역인 전봉민 의원과 경선에서 승리하며 부산 수영구에 공천을 받았지만 과거 '난교 발언' '서울시민 교양수준 발언' 등이 논란으로 떠오르면서 공천이 취소된 바 있다.


이 같은 장 후보의 제안에 더불어민주당 역시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유동철 민주당 부산 수영구 국회의원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막말 공천·재활용 공천으로 모자랐느냐. 작금의 단일화 경선 제안은 유례를 찾기 어려운 추태에 불과하다"고 장 후보의 단일화 제안을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 부산선거대책위원회도 "부산시민 우롱하는 수영 장예찬-정연욱 단일화 선거공작,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내 장 후보의 단일화 제안을 꼬집었다.


일각에선 무소속 출마 선언 후 2주 만에 장 후보가 갑작스레 단일화를 꺼내든 이유로는 최근 나온 지역 내 여론조사를 의식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피플네트웍스리서치가 뉴스1 부산·경남본부와 쿠키뉴스 동남권본부의 의뢰로 지난달 29~30일 무선 ARS 방식으로 부산 수영구 후보간 가상대결을 실시한 결과 유동철 민주당 후보가 39.4%로 1위를 기록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가 26.7%로 뒤를 이었고, 장예찬 무소속 후보 24.3%의 지지율을 획득했다.


이번 여론조사의 결과를 감안하면 보수 단일화 불발시 보수 성향이 강한 수영구에서 승기를 잡은 적이 드물었던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