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0일 KBS·한국리서치 여론조사
총선 승패 변수, '중도층 표심' 향배
安 "깨끗하고 능력 있는 후보 될 것"
李 "여론조사, 이제부터 역전 될 것"
4·10 총선 수도권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경기 성남분당갑에서 지역구 현역으로 4선에 도전하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을 오차범위 내에서 리드하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공표됐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20일 100% 무선전화면접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 45%, 이광재 민주당 후보 40%로 안 후보가 이 후보에 5%p 차이를 보였다. 개혁신당 류호정 전 의원은 2%로 집계됐다.
분당갑 지역구 개별 후보들의 지지율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반면, 17~19일 사흘간 조사를 실시한 같은 조사의뢰자·조사기관·조사방식의 전국 단위 정당 지지율에선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따돌렸다.
전국 유권자들에게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민주당 36%, 국민의힘 32%로 나타났다.
이어 '어느 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느냐'라는 물음엔 39%가 민주당, 28%가 국민의힘을 선택했다. 오차범위(±4.4%p) 밖에서 민주당이 11%p 앞선 것이다.
다만 응답자의 17%는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당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중도층 표심 사로잡기가 총선 승패의 향방을 결정할 '키'(Key)라는 해석이다.
한편 안철수 후보는 전날 오전 분당 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22대 총선 본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도 지역의 위상에 걸맞게 깨끗한 후보, 능력 있는 후보로 우리나라 미래를 먹여살리는 분당·판교의 실리콘벨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광재 후보도 본 후보 등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의원에게 오차범위 안팎에서 뒤쳐진다'는 질문에 "이제부터 역전되는 여론조사가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