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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쳐있던 김민재’ 곧 떠날 투헬 감독의 배려


입력 2024.02.26 00:05 수정 2024.02.26 07:58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김민재. ⓒ AP=뉴시스

중앙 수비수는 부상 등 특별한 사유를 제외하면 선발 라인업에 고정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는 지난 라이프치히와의 경기서 벤치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


바이에른 뮌헨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3라운드에서 RB라이프치히에 2-1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을 추가한 뮌헨은 리그 2위(승점53)를 유지했고 선두 레베쿠젠 추격에 다시 나섰다.


주목할 점은 선발 라인업이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는 제외하는 대신 에릭 다이어를 출전시켰다. 특히 투헬 감독은 최근 성적 부진으로 인해 올 시즌이 끝난 뒤 뮌헨 지휘봉을 내려놓을 전망이다.


경질 발표 이후 첫 경기서 김민재가 선발서 제외됐고, 모두가 이유를 궁금해 하자 경기가 끝난 뒤 투헬 감독이 직접 입을 열었다.


경기 후 투헬 감독은 "김민재는 휴식이 필요했다. 아시안컵을 마치고 시차 적응도 못한 채 투입되는 등 무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체력 안배로 인해 충분히 쉴 시간을 부여했고, 경기 감독 유지를 위해 후반 36분 교체 투입이 됐던 것.




투헬 감독의 세심한 배려는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그도 그럴 것이 3개월 뒤 팀을 떠나게 될 ‘시한부 감독’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 대다수의 감독들은 열정을 잃어버리기에 최선을 다하지 않거나 선수들의 컨디션이나 체력 관리에 있어 배려해주지 않는 경우를 볼 수 있다.


하지만 김민재를 향한 투헬 감독의 마음은 달랐다. 실제로 투헬 감독은 지난해 여름 김민재의 이적이 확정되고 팀에 합류하자 직접 마중을 나와 볼에 입맞춤을 하는 등 남다른 애정을 선보인 바 있다.


이후 정규 시즌에 돌입하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며 주전 자리를 확보해주며 이적생이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왔다. 여기에 최대한의 자율을 보장하며 김민재가 그라운드를 마음껏 누빌 수 있도록 배려하기도 했던 투헬 감독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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