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권 대학 수시 탈락생 67만5822명…작년보다 5만343명 늘어, 2022년 이후 최대치
자연계열 탈락자 35만 8366명, 인문계열 탈락자 31만 7456명…자연계열 탈락자 4만2133명 ↑
'SKY대학교' 수시 탈락생 규모 지난해보다 7402명 늘어…자연계열 5759명·인문계열 1643명
종로학원 "2025학년도 의대 정원 확대 이슈와 맞물려 상위권 학생 정시서 소신 지원할 수 있어"
서울 소재 대학의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탈락자 규모가 자연 계열을 중심으로 큰 폭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정시모집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다는 전망이 나온다.
3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4학년도 서울권 소재 대학의 수시 탈락생 규모는 67만5822명으로 예상됐다. 1년 전인 2023학년도 수시 당시(62만5479명)보다 탈락자가 5만343명 늘어나는 것으로, 통합 수능이 도입된 2022학년도 이후 최대 규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계열별로는 자연 계열 탈락자가 35만8366명(53.0%), 인문계열 탈락자가 31만7456명(47.0%)으로 예상됐다.
특히 증가한 탈락자 수를 보면, 자연 계열이 4만2133명으로 대다수인 83.7%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인문계열은 8210명(16.3%)이다. 이는 올해 수능이 비교적 고난도로 출시돼 '불수능' 논란이 있기는 했지만, 변별력은 충분히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만큼 가채점 결과 본인이 더 상위 대학으로 지원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나온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이른바 'SKY대'의 수시 탈락생 규모는 자연계열에서 5759명(77.8%), 인문계열에서 1643명(22%)으로 지난해보다 총 7402명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자연계열 탈락자들은 상당수가 정시를 통해 의대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소재 대학 수시 탈락자 수가 증가하면서 정시 모집에선 자연 계열을 중심으로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수시 탈락 규모 증가가 자연 계열에 집중된 상황인 만큼 서울 소재 대학의 자연 계열 정시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상당히 오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종로학원은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5학년도 의대 모집정원 확대 이슈와 맞물려 (자연 계열) 상위권 학생들이 정시에서 소신 지원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자연 계열) 상위권 학과의 정시 경쟁 구도는 지난해보다 치열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