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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50억 퇴직금 알았으면 아내 유산 균등 분배 안 했을 것"


입력 2022.11.23 16:00 수정 2022.11.23 16:00        이태준 기자 (you1st@dailian.co.kr)

곽상도 측 "사망한 아내 재산, 아들에게 6억 6000만원·딸에게 6억원 정도 상속"

"아들 퇴직금 액수 알았다면 상속 재산 이렇게 분할하지 않았을 것"

김정태 전 하나금융 회장 검찰 진술 조서 공개 “곽상도에 대장동 사업 관련 부탁 받은 것 없어”

"곽상도 처음 본 건 2017년…이후로도 연락하거나 만난 일 전혀 없어"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도움을 주고 아들의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이른바 '화천대유 50억 클럽'으로 거론된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월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구속전피의자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곽상도 전 국회의원이 아들 병채 씨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서 받은 50억원 퇴직금에 대해 알지 못했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이준철)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곽 전 의원측은 “사망한 아내의 유산을 아들과 딸에게 균등하게 분배했다며 "아들의 퇴직금 액수를 알았다면 상속 재산을 이렇게 분할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곽 전 의원의 배우자는 '50억 클럽' 의혹이 본격적으로 제기되기 전인 2021년 5월 20일 사망했다.


그러면서 곽 전 의원측은 "사망한 아내의 재산이 아들에게는 6억 6000만원, 딸에게는 6억원 정도 상속됐다"고 부연했다.


이날 공판에서 곽 전 의원 측은 김정태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곽 전 의원으로부터 어떤 부탁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검찰에 진술한 신문 조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검찰 신문 조서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곽 전 의원을 처음 본 것은 2017년으로, 우연히 같은 식당에서 식사하다가 지인을 통해 소개받고 인사했다"고 진술했다. 또 김 전 회장은 "식당에서 만나 인사하기 전에는 곽 전 의원을 전혀 몰랐고 만나거나 연락한 일도 없다"며 "2017년 이후로도 연락하거나 만난 일이 없고 어떤 부탁도 받은 적 없다"고 진술했다.


이 같은 신문 조서를 바탕으로 곽 전 의원 측 변호인은 "이 진술조서가 작성된 시점은 2021년 12월 30일로, 피의자 신분이었던 곽상도 피고인에게 알선수재 혐의로 1차 구속영장이 청구됐다가 법원에서 기각된 이후"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곽 전 의원이 2015년 대장동 일당의 화천대유자산관리와 하나은행이 구성한 '성남의 뜰' 컨소시엄이 와해하지 않게 도움을 준 대가로 아들을 통해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검찰은 병채 씨가 대리 직급에 맞지 않게 퇴직금과 성과급, 위로금 등의 명목으로 거액을 받은 것이 합리적이지 않다며 이 돈을 곽 전 의원에 대한 뇌물로 보고 있다.


반면 곽 전 의원은 아들이 회사에서 거액을 받은 사실을 몰랐고, 화천대유에 어떤 도움도 주지 않았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태준 기자 (you1s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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