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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학생 분들께 심심한 사과"…예비군 '0점' 처리한 교수, 고개 숙이며 한 말


입력 2022.11.04 14:02 수정 2022.11.04 14:02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훈련 마치고 퇴소하는 예비군들의 모습 ⓒ 뉴시스

예비군 훈련 참석으로 퀴즈 시험에 응시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0점'을 부여한 서강대학교 교수가 사과했다.


서강대 공과대학 A교수는 4일 과목 공지를 통해 "재시험 처리에 대한 양해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A교수는 "그동안 서강대에 재직하며 강의를 통해 많은 전례를 겪으며 모든 학생들에게 최대한 공정한 교과 운영이 될 수 있도록 나름의 수업 방침을 정해 진행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번에 여러 학우들이 같은 이유로 수업에 참석, 그리고 유고 결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제가 미처 인지하지 못했다"라며 "그걸 같은 경우로 처리하는 건 공정하지 못한 건데, 제가 기존에 공지한 것을 바탕으로 선 처리 된 점에 대해서 모든 학생 분들께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경우(예비군 훈련 참석)에 대해 사전 공지돼 미리 인지했다면 당연히 해당일에 퀴즈를 진행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방침에 문제가 있으면 다시 그걸 제대로 수정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A교수는 또 "단지 미리 공지하고 그걸 기준으로 (수업을) 진행하겠다고 했는데 이렇게 중간에 수정을 하게 된 것에 대해서도 사과를 드린다"라며 "여러분들이 (생각하기에) 방침에 문제가 있다면 언제든지 제게 허심탄회하게 알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A교수는 최근 예비군 훈련으로 인해 퀴즈 시험에 응시하지 못한 학생들을 모두 0점 처리해 논란에 휩싸였다.


현행법상 예비군 훈련 참석을 이유로 불이익을 줄 경우 형사처벌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논란이 커지자 A교수는 결국 예비군 훈련 참석 학생을 대상으로 재시험을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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