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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尹 정부, 우리 성과 전면 부정"…새 정부와 잇단 대립각


입력 2022.05.05 05:30 수정 2022.05.05 00:04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文 정권 백서 발간 기념 靑서 오찬행사

"선도국가로 나간 위대한 기록" 자화자찬

尹 향해선 "우리 정부 성과와 비교될 것"

부동산·탈원전·검찰독립 등 尹 정책 비토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곧 출범할 윤석열 정부에 대해 "우리 정부의 성과를 전면적으로 거의 부정하다시피 하는 가운데 출범을 하게 됐기 때문에 더더욱 우리 정부의 성과·실적·지표와 비교를 받게 될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4일 문재인 정부 백서 발간을 기념한 국정과제위원회 위원들과의 청와대 오찬 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방대한 국정자료와 통계를 포함한 백서를 남겼기 때문에 이 자료들로 이어지는 다른 정부와 비교가 이뤄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전날 발표한 110대 국정과제에 대한 반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인수위는 윤석열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에 △탈원전 폐기 △부동산 감세 및 공급 확대 △법무부 장관 수사권 폐지 및 검찰 독립성 강화 등을 포함했는데 문재인 정부에서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 정책에 대한 대안적 성격이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실책'임을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이 과정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도 거론됐다. 문 대통령은 "훗날 시간이 지나면 역사가 알아줄 것이라는 (노 전 대통령의) 말을 좋아하지 않았다"면서도 "그 말에는 지금은 평가받지 못하지만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정당한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는 위로가 내포돼 있었다"고 말했다. 시간이 지나면 자신이 옳았다는 게 입증될 것이라는 주장인 셈이다.


마무리 발언에서는 백서에 대해 "위기를 오히려 더 큰 도약의 기회로 삼고, 끝내는 선도국가로 나아간 국민의 위대한 여정에 대한 기록"이라며 "방역 모범 국가, 가장 빠른 경제 회복, 그런 가운데 이룬 분배 개선, 다양한 분야 세계 10위권 인정과 그에 걸맞은 국격, 문화강국, 국제 협력과 탄소중립에서 앞서간다는 평가와 위상 제고가 위기 국면에서 나왔다는 게 놀랍다"고 자화자찬했다.


권성동 "文, 결코 잊혀진 대통령 될 수 없을 것"


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철저한 정책실패로 5년 만에 정권을 회수당한 문 대통령의 '지침' 타령을 보니 아직도 용비어천가에서 헤어나지 못한 구중궁궐 속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2,200조의 국가부채에 급증한 가계부채, 폭등한 부동산 가격까지 무엇 하나 잘한 것을 찾기 힘든 정부의 국정기록"이라고 혹평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의 유일한 성과는 말만 앞선 세력이 집권하면 나라가 순식간에 망가진다는 사실"이라며 "문 대통령의 바람대로 국민의힘 정권은 국정백서를 아주 열심히 정독하겠다. 지침이 아닌 반면교사의 교과서가 될 것이며 백서를 거울삼아 문재인 정권과 같아지지 않도록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비꼬았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지난 5년 문 대통령은 마치 국민을 위하는 것처럼 쇼를 했다. 자랑할 때는 앞장서고, 사과해야 할 때는 참모 뒤로, 숨고 불리할 때는 침묵했다"며 "권력이 이처럼 초라해질 수 있다는 것에 비애감마저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결코 자신의 꿈처럼 잊혀진 대통령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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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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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ILIAN 2022.05.06  12:32
    끝까지 내로남불이네. 니가 김대중 정부, 놈현 정부 외 다른 정부는 부정했잖어. 세상은 돌고 도는 기야. 어찌 세상을 한 쪽 눈만 뜨고 보느냐. 그니까 맘을 곱게 써야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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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레스룸 2022.05.05  04:11
    얘가 조용히 살겠다던 그얘 맞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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