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취임식 열흘 뒤 정상회담
장관급 인사 보낼 듯
中, 전례대로 파견할 듯
日, 외무상 참석으로 가닥
오는 10일 열리는 한국 차기 대통령 취임식에 미국·일본·중국의 고위급 인사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국 정상 가운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참석 여부에 관심이 모였지만, 일본 정부는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을 대표로 파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한일관계 경색으로 중단됐던 일본 고위급 인사의 방한이 윤석열 당선인의 취임식을 계기로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교도통신은 지난 2일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한 보도에서 "한국 측은 기시다 총리의 참석을 희망하고 있다"면서도 "기시다 총리는 역사 문제가 해결된다는 확약이 없다고 판단해 이번 (취임식 참석 계기) 방한은 보류하겠다는 의향"이라고 전했다.
NHK는 "기시다 총리가 자신이 (한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고 각료를 파견하는 방향으로 검토에 들어갔다"며 하야시 외무상 파견으로 조율이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역시 고위급 인사를 취임식에 파견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전례에 따라 국무원 부총리급 참석이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일각에선 리커창 총리 방한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전망이다.
다만 중국이 최근 자국 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엄격한 해외 귀국자 격리 지침을 운용 중이라는 점에서 고위급 인사 파견은 눈길을 끈다는 평가다.
한편 미국에선 현직 장관급 인사를 취임식에 파견할 것으로 전해졌다. 취임식 열흘 뒤에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일정이 진행되는 만큼 외교안보 라인의 주요 인사 방한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