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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업무보고 퇴짜맞은 박범계…"드릴 말씀이 없다"


입력 2022.03.24 10:10 수정 2022.03.24 13:14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법무부·대검 견해차 묻자 "크게 다르다고는 생각 안 했는데…"

인수위, 법무부 업무보고 전격 유예…"박범계 무례함에 분노"

박범계 법무부 장관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24일 오전 예정된 법무부의 업무보고를 사실상 거부한 가운데,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취재진이 업무보고 일정을 묻자 "드릴 말씀이 없다. 변수가 있는 것 같다"고만 말했다.


이어 '법무부 일정보고가 취소됐다는 이야기가 들린다'는 질문엔 대답 없이 청사로 들어갔다.


당선인의 사법 개혁 공약에 대한 법무부와 대검의 견해차에 대해선 "크게 다르다고는 생각 안 했는데…"라고 말을 줄였다.


한편 인수위 측은 이날 서울 삼청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에 대해 퇴임할 장관이 정면으로 반대하는 처사는 무례하고 이해할 수가 없다"며 "우리 인수위원들은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이어 "오늘 오전에 예정돼 있던 법무부 업무보고는 무의미하다고 판단하고 서로 냉각기를 갖고 숙려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이른 시간에 법무부에 업무보고 일정의 유예를 통지했다"고 밝혔다.


앞서 박 장관은 전날 과천정부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장관의 검찰 수사지휘권은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 책임 행정 원리에 입각한 것"이라며 "아직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검찰 독립성 강화를 내세운 윤 당선인의 기조에 반대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인수위 측은 "장관의 구체적 사건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폐지한다는 공약은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검찰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강화하려는 대통령 당선인의 철학과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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