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노정희 선관위원장, 사퇴 요구 사실상 거부


입력 2022.03.17 13:47 수정 2022.03.17 13:47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앞으로 선거 관리 더 잘하겠다"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대통령 선거 관리 부실 등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노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선관위원 전체회의에서 "앞으로 선거 관리를 더 잘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위원장직 사퇴 의사는 밝히지 않았다는 게 회의 참가자의 전언이다.


다른 위원들 역시 노 위원장의 거취 관련 이야기는 꺼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는 대선 사전투표 관리 부실 논란 끝에 전날 사의를 표명한 김세환 사무총장의 면직 의결을 위해 소집됐다. 노 위원장을 비롯해 위원 7명이 참석한 해당 회의에선 김 사무총장 면직안이 의결됐다. 후임 사무총장 관련 절차는 진행되지 않았다.


노 위원장은 청사 출근길과 회의 전후에 취재진으로부터 거취 관련 질문을 받았지만 답변을 삼갔다.


현직 대법관이기도 한 노 위원장은 회의 직후인 오전 10시15분께 정부과천청사를 떠나 대법원으로 향했다고 한다.


앞서 전국 시·도 선관위와 중앙선관위 소속 상임위원 15명은 전날 '신뢰회복과 성공적 선거관리를 위한 상임위원단 건의문'을 발표해 노 위원장의 대국민 사과와 거취 표명을 요구한 바 있다.


야당은 노 위원장 사퇴를 촉구하며 임기말 '알박기 인사'에 거듭 우려를 표하고 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무능과 편향으로 일관했던 노정희 선관위원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선관위원장의 명(命)에 움직이는 사무총장이 그만둔들 무엇이 달라지겠느냐"며 "손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고, 보여주기식 꼬리 자르기로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