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 시설이 낙후돼 시냇물을 받아 쓴다는 한 장병의 이야기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12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저희 7사단 8여단 X대대 미담 사례를 제보하고 싶다'는 글이 게시됐다.
제보자 A씨는 "저희 대대는 조금 많이 낙후된 시설에서 지내고 있다"고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그가 속한 대대는 시설이 낙후된 탓에 시냇물을 받아서 사용하고 있다.
A씨는 "겨울이 되면 산에서 나오는 시냇물이 얼어버려서 씻지도 못하고 화장실도 제대로 이용 못 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하지만 저희 대대장님과 간부님들 덕분에 이번 겨울에는 사단에서 지원으로 보내주는 급수차와 간부님들이 주말에도 나오셔서 집수장에 있는 얼음을 깨거나 온실 비닐하우스를 만들어 물을 조달하시던 모습이 굉장히 감사스러웠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노력들이 모여 이번 겨울에는 무사히 (물 사용 관련) 통제 없이 겨울을 보냈다"라면서 "현재도 물이 많이 나오는 건 아니지만 용사들의 복지를 위해 힘쓰는 대대 간부님들이 정말로 자랑스럽다"고 감사를 전했다.
그는 "이 글을 쓴 이유는 저희 부대처럼 낙후된 시설에 거주하는 부대가 여럿 있다고 들었다"며 "저희 대대처럼 용사를 아껴주시는 간부님들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으로 적게 됐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은 "간부님들의 노력이 대단하다"면서도 "2022년에 시냇물이 얼면 물을 쓸 수 없다니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