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0시 기준 확진자 32만7549명
신규 확진자수 앞으로 1∼2주 사이 최정점 예상
위중증 1113명·사망 206명…소아 사망자도 1명 발생
제20대 대통령 선거날인 9일에도 32만명이 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이 예측한 코로나19 유행 정점 구간 정점으로 진입한 가운데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사망자는 206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0일 0시 기준(발생일 기준으로는 9일)으로 신규 확진자가 32만7549명 늘어 누적 553만965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던 전날 34만2438명(당초 34만2446명으로 발표 후 정정)보다는 1만4889명 줄었지만, 이틀 연속 30만명을 넘겼다. 일주일 전인 3일(19만8800명)과 비교하면 1.6배, 2주 전인 지난달 24일(17만7명)의 1.9배에 달한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2일(21만9224명) 처음으로 20만명을 넘긴 이후 일주일만인 전날 30만명대로 올라섰다.
코로나19 유행이 정점 구간에 진입한 가운데, 신규 확진자 수는 앞으로 1∼2주 사이에 최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여러 연구기관 전망 결과를 종합해 이달 12일 신규 확진자가 35만4000명에 이르며 정점에 도달할 수 있다고 예측했는데, 이미 전날 34만명을 훌쩍 넘긴 확진자가 나오면서 예측치에 바짝 나가섰다. 또한 이 전망에는 식당·카페 영업시간이 1시간 연장된 거리두기 완화 조치 영향이 반영되지 않아 최정점에서의 신규 확진자는 이보다 더 많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전날 사망자는 206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역대 최다치는 지난 5일의 216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9646명, 누적 치명률은 0.17%다. 사망자를 연령별로 보면 80세 이상이 14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70대 32명, 60대 20명, 50대 6명이다. 20·30·40대 사망자도 각 1명씩 나왔으며, 0∼9세 소아 사망자도 1명 발생했다.
위중증 환자는 1113명으로 전날(1087명)보다 26명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80세 이상이 387명, 70대 316명, 60대가 241명, 50대 88명, 40대 31명, 30대 24명, 20대 17명이다. 이 밖에 10세 미만이 6명, 10대가 3명이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8일(1007명) 1000명을 넘긴 이후 사흘 연속 네 자릿수로 집계됐다. 당국은 이달 중·하순쯤 위중증 환자가 1700∼275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위중증 환자 증가세로 인해 중환자 병상 가동률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61.1%(2733개 중 1670개 사용)로 전날(59.1%)보다 2%포인트 증가하며 60%대로 올랐다. 수도권 가동률은 57.1%이며 비수도권 가동률은 이보다 높은 70.6%다. 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치료하는 준중증 병상 가동률은 64.3%로 전날 63.8%와 비교해 0.5%포인트 올랐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자 수는 129만4673명으로 전날(121만8536명)보다 7만6137명 늘었다.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의 건강 모니터링을 받는 60세 이상 등 집중관리군은 19만4259명이며, 나머지는 자택에서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일반관리군이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2만7490명, 해외유입이 59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경기 8만8141명, 서울 6만6859명, 인천 2만1974명 등으로 수도권에서만 17만6974명(54.0%)이 나왔다. 비수도권은 부산 3만1568명, 경남 1만9410명, 경북 1만1960명, 대구 1만1601명, 충남 1만664명, 전북 1만72명, 울산 8789명, 충북 8765명, 전남 8467명, 강원 8169명, 대전 7884명, 광주 6300명, 제주 4923명, 세종 1944명 등 15만516명(46.0%)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한 신규 확진자는 경기 8만8144명, 서울 6만6859명, 부산 3만1578명, 인천 2만1975명 등이다. 지난 4일부터 1주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6만6847명→25만4321명→24만3621명(당초 24만3622명으로 발표 후 정정)→21만710명(당초 21만714명으로 발표 후 정정)→20만2716명(당초 20만2720명으로 발표 후 정정)→34만2438명→32만7549명으로 하루 평균 약 26만402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