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사전투표 못하고 돌아간 확진자, 본투표 어려울 듯…선관위 "실태 파악 중"


입력 2022.03.07 20:00 수정 2022.03.07 20:01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선관위 "본투표 힘들겠지만…다양한 사례 있어, 더 검토해볼것"

"기표된 투표지 현재까지 3곳서 확인…모두 유효 처리"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5일 부산 해운대구 한 사전투표소 측이 준비한 확진자·격리자용 투표용지 종이박스 ⓒ연합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5일 코로나 확진·격리자 사전투표장에서 기표된 투표지가 배부된 사고가 발생한 곳은 현재까지 3곳으로 집계됐고, 이들 표는 모두 유효 처리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재원 선관위 선거국장은 이날 오후 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방침을 발표했다.


김 국장은 "(기표 투표지 배부는) 서울 은평구와 대구 수성구, 부산 연제구에서 각각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투표지를 무효처리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정상적 투표지이기 때문에 개표장에서 (유효로)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관위는 다만 3곳에서 총 몇건의 기표된 투표지가 배부됐었는지는 확인하지 않았다.


김 국장은 '대구 수성구 투표소는 무효표 처리했다. 중앙선관위와 방침이 다르다'는 질문에는 "아직 개표 전이다. 상황을 살펴보고 정확하게 처리하겠다"며 재차 유효 처리 입장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계속 조사하고 확인하고 있다. 똑같은 사례가 더 나오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국장은 '같은 사고가 본투표 때 재발할 우려는 없느냐'는 질문에는 "이번에는 그런(기표 투표지를 담은) 봉투 자체를 쓰지 않는다. 사전투표소에서 임시 봉투를 쓴 것은 확진자가 직접 투표소로 들어갈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본투표에서는 일반 선거인이 모두 마치고 난 다음에 확진자 등도 투표소에서 직접 투표함에 투표지를 투입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는 원천적으로 차단된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사전투표 때 본인확인 절차를 밟고도 투표하지 않고 귀가한 확진·격리자들의 본투표 가능 여부와 관련해서는 "해당 선거인이 누구였는지 특정되고 확인되지 않는다면 본투표하기는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본인확인서를 쓰고 투표용지가 출력됐는지, 투표용지가 출력 전 상태인지, 투표용지를 받고도 투표를 포기했는지 등 다양한 사례가 있다"며 "그 사례들을 철저히 분석해서 방침을 수립하려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반 사정을 충분히 살펴서 객관적으로 확인이 될 경우에는 검토해서 처리 방향을 결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회의에서도 해당 투표용지가 누구에게 발급이 된 건지 특정이 된다면 이런 분들에게는 선거일 날 투표를 할 수 있도록 전향적 검토를 할 필요가 있다는 언급이 있었다"며 "실태를 파악 중이고 취합되는 대로 처리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또 9일 본투표 때 확진자들의 투표 대기 시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방역 당국과 협의를 거쳐 외출 허용 시간을 오후 5시 30분이후로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사전투표 때 외출 허용 시간은 오후 5시 이후였다.


본투표에서 확진·격리자들의 투표시간은 일반투표자들의 투표가 끝나는 오후 6시부터 7시30분까지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