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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차악조차 없는 선거…누가 대통령 되든 앞날 암담"


입력 2022.02.11 03:15 수정 2022.02.11 07:08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이재명 겨냥 "한쪽이 되면 文정부보다 더 폭주"

윤석열에는 "다른 쪽이 되면 여소야대 식물대통령"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다리소극장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왜 대통령은 실패하는가’ 출간 기념 청년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10일 "모조리 최악 중에 최악이니 차악조차 없는 선거라고 한다"며 "어차피 양당 후보 가운데 한 명이 당선될 텐데 누가 되더라도 나라의 앞날이 암울하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책 '왜 대통령은 실패하는가' 출판 기념회에서 "지금 후보들이 다 '나는 역대 대통령과 다를 것'이라고 자신하지만, 다 똑같은 최후를 맞이할 것이라고 미리 얘기한다"고 했다.


그는 "역대 우리나라 대통령은 하나같이 탐욕으로 쓰러졌다"며 "후보일 때는 하나 같이 '대통령에 집중된 권력을 나누겠다, 총리와 장관의 헌법적 권한을 보장하겠다, 측근의 전횡과 부패를 잡겠다'고 했지만 하나 같이 약속을 못 지켰다"고 했다.


이어 "지금 돌아가는 형국을 보면 누가 대통령이 되든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누구는 가족과 이념집단, 누구는 일부 측근이 문고리 행세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특히 "그동안 모든 대선은 최악이 아닌 차악을 선택하는 선거라고 했다. 그렇지만 이번은 다르다"며 "모조리 최악 중에 최악이니 차악조차 없는 선거라고 한다. 극악이 아닌 최악을 뽑으면 안 되냐는 항간에 씁쓸한 조크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선 "한쪽 후보가 당선되면 문재인 정부보다 더욱 폭주할 게 명백하다"며 "나라를 더욱 둘로 갈라놓고 야당은 존재 의미조차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반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선 "다른 한쪽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그렇다. 역사상 존재한 적 없는 극단의 여소야대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며 "임기 5년, 특히 초반 2년 정도는 식물 대통령으로 지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권력구조 개편에 확고한 실천 의지를 보여주는 후보를 국민이 지지할 것으로 믿는다"며 "누가 당선증을 받게 될지는 모르겠다. 탐욕 없고 정직한 사람이 선출되기를 기대한다. 대한민국 국민 한 사람으로 저도 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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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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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swoaud 2022.02.11  09:41
    김종인님 
    입장은 이해가 가지만 이재명이 능력이 출중한 것은 시장 도지사를 거치면서 입증이 되지 않았습니까?
    사소한 흠결보다 국익을 늘릴 수 있는지 없는지의 역량을 판단의 기준으로 삼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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