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안철수에 단일화 제안? 사실 아냐"

"고민이야 왜 없겠느냐"며 여지 남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9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측에 단일화를 제안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제가 아는 바로는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시의회 앞에서 개최된 생명안전 국민약속식을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해당 보도를 보고 "'아, 이런 걸 하고 있나?' '나도 모르게 그런 거 하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안 후보 측에 의원내각제 개헌 가능성을 언급하며 단일화를 타진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국정 책임을 국회로 사실상 전부 넘기는 의원내각제를 현재 국민이 수용 가능할지에 대해 저는 매우 긍정적이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저는 이미 차기 당선자가 임기 1년 단축을 수용하고 4년 중임제로 개헌하되 권력 분산·지방자치·기본권을 강화하면서 환경·기후 위기 대응 국가책임을 명문화하고, 합의 가능한 것부터 순차적으로 하자고 여러 차례 밝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원내각제 개헌을 안 후보 측에 제안했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 "이해가 안 되는 내용"이라고도 했다.

다만 이 후보는 '단일화를 전혀 고민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고민이야 왜 없겠느냐"며 여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