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2차로 한가운데 정차한 것도 모자라 뒤에서 차가 달려오고 있음에도 갓길에 차를 대려 한 차주의 행동이 네티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24일 제보자 A씨는 데일리안에 지난 20일 중부내륙고속도로 부산방향 하행선 성주IC 인근에서 찍힌 블랙박스 영상을 제보했다.
앞서 자동차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성주IC 카니발 봐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던 A씨는 "그 구간이 오르막이고 제가 당시 22t 컨테이너를 싣고 가는 중이었다"며 "멀리서 발견하고 피하려고 했지만 1차로에도 차들이 많고 워낙 무겁다 보니 후방추돌 때문에 머뭇하다가 마주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A씨가 제보한 영상에는 2차선 고속도로의 모습이 담겼다.
카니발 차량이 비상 방향지시등(깜빡이)을 켠 채 멀리서 정지해 있고, 이를 발견한 A씨는 주행 도중 속도를 줄이고 해당 차량 앞에 멈춰 섰다.
바로 옆 1차로에서 다른 차량들이 쌩쌩 지나가는 와중에도 카니발 차량은 한동안 가만히 멈춰 있는다. 그러다가 돌연 핸들을 꺾더니 오른쪽 갓길에 아예 차를 정차했다.
A씨는 "죽으려면 혼자 가라"며 "아마 성주IC로 빠져나가려고 한 것 같다"라고 추측했다. 실제로 카니발 차량의 오른쪽에는 '나가는 곳' 표지판과 함께 성주로 빠져나가는 나들목 출구가 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 또한 카니발 차량이 성주IC로 빠져나가려고 한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차량 결함 문제일 가능성도 있어 섣부른 판단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나아가 급정거한 게 아니라면 법적인 문제는 없을 거라는 반응도 나왔다.
한편 지난 19일 경기도 이천시 중부고속도로 대전 방향 호법분기점 인근에서 갓길에 정차한 운전자가 화물차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