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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 배우고, 짐 로저스 만나고"…이재명, 지지율 박스권 탈출 '안간힘'


입력 2022.01.21 00:45 수정 2022.01.20 23:31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비니 쓰고, 형광색 외투 옷차림…2030세대와 거리감 좁히기

'장년수당'·'예술인 기본소득' 후해지는 정책…일정금액 지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0일 성동구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에서 'JM, 우리가 원하던게 이거잖아 - 리아킴, 백구영, 영제이, 시미즈, 하리무, 루트와의 만남'을 갖기위해 입장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0%대에 머무는 박스권 지지율을 탈출하기 위해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전날 가상자산과 노인 정책을 발표하며 2030 세대와 6070 세대를 동시 공략한 데 이어, 오늘은 예술인들에 대한 정책을 발표하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정책들도 연간 일정 금액을 지급하겠다는 등 점차 후해지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종로구 인사동 복합문화공간 코트(KOTE)에서 문화예술 공약을 발표했다. 공약의 핵심은 '공적기능 보상'에 맞춰졌다. 다시 말해 기본소득 등 직접적인 지원을 통한 생계를 지원하겠다는 게 골자다.


그는 "최근 K콘텐츠가 각광받고 있다"며 "(하지만) 내부로 들어와서는 종사자, 예술인 분들의 삶이 개선됐는지 보며 그렇지 않다. 문화 예술에 대한 공적기능에 대해 매우 보상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선 리아킴과 백구영, 영제이 등 유명 안무가들과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 초록색 비니 모자와 형광색 외투의 옷차림으로 등장했는데, 지지세가 취약한 2030세대와의 정서적 거리를 좁히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이번주 들어 '맞춤형 공약'을 발표하며 각계각층과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공약도 기존에 없던 높은 수준의 복지 정책들로 점차 후해지는 모습이다.


노인층을 위해 60살에 퇴직한 뒤 국민연금을 받는 65살까지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한 달에 10만원 씩의 '장년수당' 지급과 기초연금의 부부 감액 규정을 없애겠다고 약속했다. 예술인에게는 연간 100만원의 기본소득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30%대 박스권에 갇힌 지지율을 반등시키기 위해 계층별 정책 공약으로 표심 잡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성동구 KT&G 상상플래닛에서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와 '대전환의 시대, 세계 5강으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온라인 대담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날 오후에는 '세계 5강으로 가는 길'이라는 제하로 로저스와 대담을 나누는 모습을 연출해 경제 이미지도 공고히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규제완화를 언급하며 친기업·친시장적 입장을 밝힌데 이어 대대적인 인프라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미국의 뉴딜정책처럼 새로운 사업전환이 가능한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규제를 합리화 하고, 불필요한 규제들을 해소하는 그런 과정들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가 짐 로저스와 코로나19, 기후 위기, 4차 산업혁명, 미·중 경쟁 등을 논의하는 모습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 됐는데, 스스로 강점으로 내세운 유능한 경제 지도자 이미지를 대국민에게 각인시키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이 후보는 21일부터 26일까지 6일간 서울·경기 지역을 돌며 수도권 민심을 공략한다. 21일에는 부동산 공약 중심의 서울 공약도 발표한다. 이 밖에도 이 기간 동안 매일 1회의 공약 발표와 시민 소통을 할 예정이다.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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