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과거 위문 편지를 통해 참전 용사를 조롱하는 내용을 쓴 적이 있다고 고백해 논란이다.
진 전 교수는 13일 페이스북에 "위문 편지 쓰는 거, 그거 일제의 잔재"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진 전 교수는 "그때 국가에서 강제로 전선의 황군에게 위문대와 위문 편지를 보내게 했다"며 "그 문화가 아직 남아 있었다니 놀랍다"고 했다.
이어 "국민학교 시절에 학교에서 국군 장병들에게 보낼 위문 편지를 쓰라고 해서 억지로 썼는데 그걸 보고 누나들이 배꼽을 잡고 웃더라"라며 자신이 월남전 참전 용사들에게 보냈던 편지 내용의 일부를 덧붙였다.
그는 해당 편지에 "전방에 계신 파월 장병 아저씨 (중략) 끝으로 아저씨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고 했다.
명복(冥福)은 죽은 뒤 저승에서 받는 복이라는 뜻으로 '명복을 빈다'는 표현은 망자에게 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진 전 교수의 편지 내용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