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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가 이끄는 신유통 혁명③] 패션·뷰티업계, 신명품·골프 키우고 매장 리뉴얼


입력 2022.01.13 07:06 수정 2022.01.12 16:06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독특한 디자인·가성비에 신명품 호기심 자극

프리미엄 골프웨어도 인기몰이…“성장세 지속”

경험·체험 중시 트렌드에 오프라인 마케팅도 확대

LF의 컨템포러리 편집숍 '라움' 리뉴얼 매장 모습.ⓒLF

패션업계는 신명품으로 불리는 해외 럭셔리 브랜드와 골프웨어를 앞세우며 MZ세대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MZ세대는 샤넬, 루이비통 등 전통 명품 브랜드는 물론 힙한 디자인·가성비가 뛰어난 신명품도 즐겨 입는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자사 편집숍 10 꼬르소 꼬모와 비이커를 통해 들여온 아미, 메종키츠네, 톰브라운, 르메르는 젊은 세대들에게 큰 지지를 받으며 성장 중이다.


하트 모양에 영문 A를 더한 로고로 유명한 아미는 작년 말 기준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10% 증가했고, 여우 캐릭터를 활용한 메종키츠네도 80% 신장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전개하는 셀린느, 메종마르지엘라, 끌로에 등 수입 패션 브랜드도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국내 판권을 확보한 해외 패션 브랜드는 셀린느, 마르니, 메종마르지엘라, 아크네 스튜디오 등 약 40개에 이르며 작년에는 질샌더와 릭오웬스의 사업권도 따냈다.


상대적으로 해외 패션 브랜드 포트폴리오가 약한 한섬도 관련 경쟁력을 본격 강화한다.


박철규 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을 해외패션부문 사장으로 앉혔고 조직개편을 통해 해외패션본부를 부문으로 격상시켰다.


닥스·헤지스·콜한 등을 보유한 LF는 올드한 브랜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버버리 출신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뤽 구아다던(Luc Goidadin)’을 닥스 신임 총괄 CD로 전격 영입했다. 브랜드 고유의 전통을 계승하는 동시에 기능적인 부분을 혁신해 보다 젊고 도전적인 닥스로 탈바꿈하겠다는 각오다.


골프웨어 시장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MZ세대가 골프 시장에 대거 유입되면서 골프웨어 시장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실제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작년 골프 인구는 515만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500만명을 넘어섰다. 이중 20~30대 골프 인구는 115만명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골프웨어 시장 규모 역시 2020년 5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6조300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코오롱FnC은 왁과 지포어 등 골프웨어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연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코오롱FnC의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2016년 2030 고객을 타깃으로 론칭한 왁은 작년 매출신장율이 전년 대비 약 200%에 달한다.


한섬 역시 올 가을·겨울 시즌에 맞춰 새 럭셔리 골프웨어 브랜드를 선보이며 경쟁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경험과 가치를 중시하는 MZ세대 트렌드에 맞춰 브랜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오프랑니 매장 리뉴얼 열풍도 거세다.


LF는 신명품을 강화하기 위해 컨템포러리 패션 편집숍 ‘라움’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새단장했다. 스토어는 ‘럭셔리&하이엔드’와 ‘컬처&팝’ 두 섹션으로 나눠 고객별 취향에 맞는 쇼핑을 제안한다.


명품 스트릿 캐주얼 브랜드의 상품군을 강화해 신명품 소비 주축으로 떠오른 2030 고객들을 본격 공략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 헤라 팝업스토어 내부 모습.ⓒ아모레퍼시픽

뷰티업계도 마찬가지다.


아모레퍼시픽의 헤라는 최근 아시아 최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와 손잡고 브랜드 공식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헤라의 한정판 ‘위시로켓 컬렉션’의 가상 세계관으로 구성했다. 특히 제페토 한강공원에 불시착한 희망행성의 위시로켓 내부는 일러스트 아티스트 방상호 작가의 시선으로 담아낸 서울의 모습에 희망과 관련된 오브제를 가득 채웠다.


아모레퍼시픽의 한율도 이달 말까지 아모레성수에 ‘날아라 호랑이’ 콘셉트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여기에 MZ세대의 친환경 소비 트렌드에 맞춰 친환경 성분 사용, 친환경 용기와 포장재 전환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아로마티카,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은 샴푸, 바디워시 등 내용물을 소분해 판매하는 리필스테이션을 운영 중이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MZ세대는 화장품 개발부터 마케팅까지 친환경, 사회적 책임 등을 모두 중시한다”며 “제품 성분, 외부 포장재에 이어 마케팅까지 친환경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MZ가 이끄는 신유통 혁명④] 명품 치장하는 요즘 아이들…불평등 심화 등 부작용 우려도>에서 이어집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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