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부터 1박 2일 부산·경남 일정 소화
이해찬, 후보 선출 후 첫 공식 지역 일정 'PK' 선택
선대위 간담회·시민광장委 지역본부 출범식 참석
與 "PK, 전략적 요충지…득표율 40% 목표"
더불어민주당의 '큰 어른'격인 이해찬 전 대표가 7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경남(PK)을 찾는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후보로 선출된 지난 10월 10일 이후 이 전 대표가 공식적으로 PK 지역을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당 선거대책위원회 미래시민광장위원회 공동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전 대표 최측근 조정식 의원(5선·경기 시흥시을)도 이번 PK 일정에 함께한다.
6일 민주당 중앙 선대위와 부산 선대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 전 대표와 조 의원은 7일 낮 12시 부산 연제구에 위치한 부산시당에서 부산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단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진 뒤 오후 4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미래시민광장위원회 부산본부 출범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엔 부산시의회를 찾아 지역 언론 기자간담회를 소화한다.
이재명 후보가 새해 첫 날 PK 지역을 1박 2일 일정으로 방문한 데 이어 당 거물급인 이 전 대표와 조 의원까지 PK 지역을 방문하면서, 민주당이 'PK 표심 잡기'에 상당히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부산과 경남은 이번 대선의 향배를 결정지을 '스윙 스테이트(경합지)'로 꼽히는데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생물학적 고향인 만큼, 민주당 입장에선 득표율을 최대치로 끌어올려야 하는 곳이다. 이 후보는 전국 순회 행사였던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첫 일정도 PK 지역을 택했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부산은 노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의 정치적 근거지고, 경남은 두 분의 사저가 있는 곳"이라며 "민주당 입장에선 굉장히 중요한 지역"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PK 지역은 전략적 요충지인데다 최근 분위기가 많이 올라오고 있어서 더 집중하고 있다"며 "득표율 40%가 목표"라고 했다.
실제로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선 PK 지역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지르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실시한 정례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에 따르면, PK 지역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은 39.4%, 윤 후보는 36.0%를 각각 기록했다. 전주 대비 이 후보는 3.4%p 올랐고, 윤 후보는 6.2%p 하락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또 다른 선대위 관계자는 "대선 이후 곧바로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자리를 되찾아 와야 하는 만큼, 바닥 민심을 최대한 다져놓는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와 조 의원은 8일 오전엔 경남으로 이동해 경남 지역 언론인 간담회를 가진 뒤 경남도당에서 열리는 경남 선대위 인사들과 비공개 간담회, 미래시민광장위원회 경남본부 출범식 등에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