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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2022-유통] ‘선택이 아닌 필수’ 유통 빅3, 온라인 전환 가속


입력 2022.01.01 07:08 수정 2021.12.31 23:35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신세계, 이베이코리아 인수 시너지 본격화…풀필먼트 1조 투자

롯데, 롯데온 인력‧조직 대대적 개편…온라인 장보기 강화

현대백화점, 식품관 경쟁력 앞세워 ‘퀵커머스’로 차별화

지난 2020년 시작된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유통환경은 급격한 변화에 직면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성장률이 가팔랐던 온라인 쇼핑 시장이 전체 유통산업의 절반 이상으로 몸집을 불리면서 온라인은 유통업계의 대세로 자리 잡았다.


이에 따라 롯데, 신세계, 현대 등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대형 유통기업들은 온라인으로의 체질전환이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 됐다.


코로나19 3년차에 접어든 2022년은 본격적인 온라인 대전이 개막하는 시기다.


그간 꾸준하게 온라인 역량을 키워온 네이버, 쿠팡 등 터줏대감과 체질개선에 총력을 기울인 유통공룡 빅3 간 빅매치가 성사되는 해다.


SSG닷컴의 온라인 전용센터 NE.O 002.ⓒSSG닷컴

신세계는 작년 이커머스 빅3에 속하는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서 가장 빠르게 몸집을 불리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등 오프라인과 이베이코리아, SSG닷컴 등 온‧오프라인 합산 거래액은 약 50조원 규모로 국내 통합 유통 1위다.


이베이코리아 인수 작업을 완료하고 지난해 11월15일부터 이베이코리아가 신세계그룹에 편입되면서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시너지 확대 작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당분간은 표면적으로 SSG닷컴과 이베이코리아를 독립적으로 운영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물류와 상품 등 플랫폼을 구성하는 주요 요소 간 통합작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특히 이마트의 강점인 신선식품 역량이 이베이코리아에 더해질 경우 그간 이커머스 업체의 취약점으로 꼽혔던 신선 분야 경쟁력도 한층 강화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신세계그룹은 향후 4년간 온라인 풀필먼트 센터에 1조원 이상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SSG닷컴은 현재 김포와 용인에 3곳의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경기도 내 거점을 추가해 수도권은 물론 중부 지역까지 배송 가능 지역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전국 주요 상권에 위치해 있는 이마트 매장을 온라인 물류 전진기지로 활용해 배송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가능성도 높다.


이커머스에서 가장 중요한 상품 경쟁력과 빠른 배송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셈이다.


롯데온이 지난달 22일 선보인 장보기 서비스 2.0.ⓒ롯데쇼핑

롯데는 대대적인 혁신을 통해 그룹 통합 온라인몰인 롯데온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작년 4월 이베이코리아 전략사업본부장을 역임한 나영호 대표를 영입하고, 기존 백화점, 마트 등 온라인 인력을 한 데 모으는 등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또 대규모 경력 공채를 통한 개발 인력을 확보하고 그간 약점으로 꼽혔던 UX(사용자경험)·UI(사용자인터페이스) 개선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22일에는 그간의 노력을 한데 모은 장보기 서비스 2.0을 공개했다.


장보기 서비스 2.0의 핵심은 배송지 기준으로 이용 가능한 배송 서비스 및 예상 도착 시간을 안내하고, 편리하게 장을 볼 수 있도록 동선을 개선했다는 점이다.


롯데온은 롯데마트 및 슈퍼 등 오프라인 점포를 활용한 다양한 배송 서비스를 앞세워 온라인 장보기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는 목표다. 오프라인 유통 1위의 장점을 살려 온라인 장보기에 접목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롯데온은 바로배송 서비스 전국 확대를 목표로 스마트스토어를 올 초까지 8개로 확대하고, 일반 점포에서도 바로배송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온라인 전문 인력 및 전용 차량을 배치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작년 7월 콜드체인 시스템을 갖춘 전기트럭을 활용해 프리미엄 신선식품을 주문 후 30분 내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퀵커머스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작년 7월 콜드체인 시스템을 갖춘 전기트럭을 활용해 프리미엄 신선식품을 주문 후 30분 내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소비자가 현대식품관 투홈에서 과일·야채·정육 등 60여 프리미엄 신선식품을 주문하면 10~30분 안에 집으로 배송해 준다.


이를 통해 유명 맛집과 협업한 밀키트 개발 등 상품 소싱 경쟁력은 물론, 배송에 있어서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식품 전문 온라인 사업의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신선식품 즉시배송 서비스’와 함께 향후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정확하게 배송되는 적시배송(온타임 배송)도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유통산업 내 온라인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오프라인 유통업체에 대한 정부 규제가 갈수록 강화되면서 오프라인 유통의 부진은 올해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실상 신규 출점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바일 장보기가 생활화되면서 기존 점포 성장도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정부 지원금 지급과 대대적인 할인 행사로 매출 규모는 키울 수 있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고전을 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대형마트 1위인 이마트의 경우 작년 3분기 매출 6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8% 하락하며 수익성 개선에는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선택 2022-유통] 다시 막힌 하늘길…면세업계, 판로 확대 총력>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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