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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위드 코로나 ‘성큼’…소비쿠폰 재개까지 기대 만발


입력 2021.10.26 07:05 수정 2021.10.25 15:55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외식·관광 등 내수 회복 기대감

정부, 일상회복 로드맵 25일 발표

오프라인 활성화 정책 이어질 것

신촌 먹자골목에 텅빈 모습.ⓒ임유정 기자

외식업계를 중심으로 4분기 장사에 거는 기대가 크다. ‘위드 코로나’로의 방역 조치 전환에 발맞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그 동안 중단했던 소비쿠폰 지급 등 소비·관광 활성화 대책이 재개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26일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조만간 발표될 예정인 정부의 ‘단계적 일상 회복 이행 계획’에는 소비쿠폰 재개와 관련된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가 컸던 대면 외식 등 서비스 분야의 소비를 늘리기 위해서다.


외식 쿠폰은 그동안 배달앱 등을 통한 비대면 온라인 사용 때만 지급했는데 오프라인 사용으로 지급 범위를 넓히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외식쿠폰 예산은 200억원 가량이 남아있어 200만명 정도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외식업계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배달앱을 이용하지 않는 업소와 이를 방문하는 손님 역시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종사자들은 코로나의 직격탄을 맞은 곳곳의 외식업 매장의 상처를 치유하고 신속한 재기를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과거 외식쿠폰의 경우 소비자와 외식업체 모두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많았다. 외식 소비 활성화를 위해 기획된 정책이지만 정작 일부가 혜택에서 제외될 수밖에 없는 구조인 데다, 배달 앱을 통한 주문만 인정하는 등 일정 기준을 뒀다는 점이 문제가 됐다.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 입장에서는 배달수수료 부담으로 남는 것이 없다는 하소연도 많았다. 배달앱 없이는 장사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영향력이 커지면서 앱 내에서 노출 순위를 높여주는 광고비부터, 카드수수료 등 갈수록 순이익이 갈수록 줄고 있다는 이유가 컸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위드코로나를 시행해도 갑자기 소비자들이 늘어나진 않겠지만 연말이 다가오면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원금을 쥐여주는 것보다 영업제한을 풀어주고 소비자 혜택을 통해 매출이 자연스레 오를수 있도록 물꼬를 터주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 식당가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맞아 식사하고 있다.ⓒ뉴시스

외식업계는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 가을 나들이철, 각종 행사가 많은 연말 등을 앞두고 있는 10월 말~11월 초에 위드 코로나가 시작된다면 외식쿠폰 재개시점과 맞물려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지난 한 해 가정의 달과 연말 특수를 누리지 못한 외식업계는 2년 만의 성수기가 찾아올 기대감으로 가득하다. 3분기 외식산업경기전망지수는 86.62로 예측된다. 위드코로나 방역으로 전환되면 4분기에는 연말특수가 겹치면서 전망이 더 밝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정부가 식당 등 운영시간 제한 해제를 검토함에 따라 자영업자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최근 전 국민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완료율이 70%를 달성하면서 정부와 방역 당국은 25일 공청회를 열고 위드 코로나의 구체적인 이행계획 초안을 발표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은 2022년 1월까지 코로나19 방역 위험도가 낮은 시설부터 영업제한 등 방역조치를 점차 완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변이 없는 한 위드 코로나를 시행하는 11월에는 식당과 카페를 늦은 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다.


늦은 시간에 밥을 먹거나 차를 마시다가 이용 시간이 다가와 급하게 자리를 떠나야 하는 일이 더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1년 넘게 고통을 감수해온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매출 회복을 위한 희망으로 작용할 예정이다.


위드로코나 전환과 함께 외식업 풍경도 대폭 달라질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 배달앱 중심에서 벗어나 오프라인 활성화를 위한 업계의 다양한 자구책이 시행될 예정이다. 자영업뿐 아니라 대기업 프랜차이즈 업계를 중심으로도 벌써부터 여러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일례로 CJ푸드빌은 위드코로나 방역이 시작되면 프리미엄 매장과 특화 매장 전환 등 미뤄왔던 사업에 한층 속도를 낼 계획이다. 빕스는 2018년 수도권을 시작으로 2019년 지방 매장을 특화매장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위드코로나로 전환되면 유동인구 증가와 함께 얼어붙은 경제도 다시 뛸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학교 대면 수업 정책까지 함께 시행되면 인근에 텅 빈 특수상권 매장도 하나 둘 다시 들어참에 따라 기대 이상의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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