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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업계, 위드 코로나 기대감↑…연이은 공항 입찰전 흥행할까


입력 2021.10.15 07:03 수정 2021.10.14 16:25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사이판, 싱가포르 등 트래블 버블 체결로 해외여행 수요 기지개

매출연동제 적용에 최대 10년 운영…입찰 조건 완화에 빅3 관심

코로나19 사태 이전 인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 모습.ⓒ데일리안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매출 직격탄을 맞았던 면세업계가 포스트 코로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의 위드 코로나 전환 예고와 더불어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여행도 재개되면서 새로운 면세사업자 입찰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지난 13일 내달로 예상되는 위드 코로나 전환을 앞두고 구체적인 방역체계 방안 마련을 위해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출범시켰다.


해외여행도 재개되는 모양새다.


우리나라와 처음으로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협정을 체결한 사이판 패키지상품은 대부분 여행사에서 완판됐고, 백신 접종 완료 시 자가격리 없이 입국할 수 있는 괌의 경우 1000명 이상이 예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싱가포르도 트래블 버블 협약에 따라 내달 15일부터 우리나라 국민은 자가 격리를 면제한다.


면세업계는 백신 접종률이 상승하고 해외여행이 재개될 경우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그간 코로나19로 가장 많은 피해를 받은 업종인 만큼 위드 코로나 이후 최대 수혜자 역시 면세업이 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이 같은 분위기는 최근 진행된 공항 면세점 신규 입찰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작년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이 3번 연속 유찰된 것과 달리 지난 8일 마감된 김해공항 입찰은 대기업 면세점 빅3가 모두 참여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오는 26일에는 김포공항 출국장(DF1) 면세 구역에 대한 본입찰이 마감된다. 화장품과 향수 등을 판매할 수 있는 구역으로 현재 롯데면세점이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 여파에 입찰 조건도 이전에 비해 한층 완화됐다.


매출에 따라 임대료가 달라지는 매출 연동제 방식을 적용해 고정임대료 방식에 비해 임대료 부담이 낮아졌다. 또 기본 5년에 추가 5년 등 최대 10년으로 운영 기간도 늘었다.


일각에서는 승자의 저주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지만 이전에 비해 임대료 부담이 줄어든 데다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날 경우 가장 먼저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신규 입찰에 대한 매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매장이 늘어날 경우 규모의 경제를 통해 상품 매입가를 낮출 수 있어 사업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9일 진행된 김포공항 입찰 관련 설명회에는 롯데, 신라, 신세계, 현대 등 대기업 4사가 모두 참여하며 관심을 보인 바 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 전환이 가시화되면서 업계도 본격적으로 포스트 코로나 준비에 나서고 있다”면서 “김해공항에 이어 김포공항 입찰도 흥행할 경우 내년 초로 예상되는 인천공항 입찰까지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면세업은 기본적으로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해외여행 재개가 근본적인 답이 될 수 밖에 없다”면서도 “여행 재개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아직 항공사들이 노선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 않아 실제 관광객이 증가할 때까지는 일정 부분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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