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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사직서, 처리 시점에 촉각…추석 밥상머리 오를까


입력 2021.09.15 00:46 수정 2021.09.14 23:49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송영길 "이낙연 정치적 결단, 존중하기로"

민주당 지도부, 오늘 최고위원회의서 논의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낙연 의원이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저출생 종합대책에 이은 후속 대책으로 '미혼 한부모 및 청소년 부모'에 대한 저출생 지원 정책을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국회 본회의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의원직 사직안을 처리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14일 YTN 방송 인터뷰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정치적 결단을 존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낙연 전 대표의 사직안이 처리된다면 '정치 1번지' 서울 종로구 보궐선거가 내년 3월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게 된다. 송영길 대표는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고 당내에서도 찬반양론이 있다"면서도 "국회의장님과 상의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10일과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사직안 처리 문제를 논의했지만, '추석 전'에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과 '추석 후'에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 아예 '경선이 끝난 뒤'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 등으로 분분해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직안의 처리 시점은 향후 대선 경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목된다.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 8일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정권재창출에 집중하겠다"며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만약 추석 전에 처리된다면, 여론 환기와 함께 추석 밥상머리에도 화두로 오르내릴 수 있다. 또 최대 분수령인 호남 경선을 앞두고 유권자들의 동정 여론을 재차 자극할 수 있다.


정치권 인사는 "당사자의 의지가 확고한데 당이 거부할 명분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법상 회기 중 의원직 사직 안건은 본회의에서 무기명 표결(재적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해야 의결)로 처리된다. 여야는 오는 16일까지 국회 본회의를 열고 대정부질문을 이어간다. 여야 간 협의를 거친다면 이르면 이번주 이낙연 전 대표의 사직안이 본회의에 상정될 가능성도 있다.


이낙연 전 대표는 13일 지역구인 종로 지역위원회 핵심 관계자들과 만나 의원직 사퇴 결단의 배경을 설명하고, 14일에는 박병석 국회의장을 만나 사퇴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경선 승부수로 띄운 '의원직 사퇴'가 흐지부지 될 경우 '사퇴 쇼'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는 만큼 확실히 매듭 지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낙연 전 대표는 박병석 의장과 면담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를 뽑아주신 종로구민들, 의정활동을 함께한 동료 의원들, 앞으로 정국을 운영해나갈 당에는 송구스럽지만 정권재창출은 너무나도 절체절명의 과제이기 때문에 제 모든 것을 던져서라도 해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이 있었다"며 "그런 마음에서 결심했으니 받아주시길 바란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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