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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 타내려고"…지하실에 어머니 시신을 냉동 보관한 남자


입력 2021.09.10 19:13 수정 2021.09.10 17:56        김재성 기자 (kimsorry@dailian.co.kr)

ⓒ게티이미지뱅크

오스트리아에서 한 남성이 연금을 타낼 목적으로 어머니의 시신을 1년 넘게 지하실에 냉동 보관한 사실이 밝혀졌다.


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오스트리아에서 89세 어머니의 죽음을 숨기고 연금을 불법 수령한 66세 남성이 경찰 조사 끝에 범행을 시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사망한 어머니의 시신을 아이스팩을 이용해 냉동하고 냄새를 막기 위해 붕대로 싸맨 뒤 지하실에 보관했다고 진술했다.


그 후 그 위에 ‘고양이 모래’(고양이 배설용 상자에 이용되는 모래)를 덮어 보관해 시신이 미라처럼 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어머니가 사망한 시점부터 우체국에서 매월 어머니의 연금을 수령해 총 5만유로(약 7천만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그는 형제가 어머니의 안부를 물으면 어머니가 병원에 있다고 설명하며 범행을 숨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범행은 새로 부임한 우체부가 최근 어머니와의 대면을 요구했고 그가 이를 거절하자, 우체부가 당국에 보고하면서 드러나게 됐다.


당국은 조사에 착수한 끝에 지난 4일 그의 자택에서 어머니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그가 어머니의 죽음을 신고해 연금이 끊기게 되면 장례식 비용을 감당할 수 없고, 같이 살던 집도 유지할 수 없어 한 것이라고 범행 동기를 털어놨다고 밝혔다.

김재성 기자 (kimsorr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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