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내가 아이언맨이다”…마블팬 ‘취저’ 게임 어떻게 탄생했나

마블 IP 신작 ‘마블 퓨처 레볼루션’ 25일 글로벌 출시

조두현 넷마블몬스터 개발 총괄·주한진 PD 개발 비화

“가장 매리트 있는 게임화 IP, ‘마블스럽게’ 만들었다”

조두현 넷마블몬스터 개발 총괄(왼쪽)과 주한진 PD.ⓒ넷마블

‘아이언맨’ ‘블랙 위도우’ 등 매력적인 슈퍼 히어로들로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마블 지식재산권(IP)이 게임으로 탄생했다.

넷마블은 오는 25일 신작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글로벌 240여개국에 정식 출시한다. 이 게임은 넷마블과 마블의 두 번째 협업 타이틀이다. 전 세계 1억2000만명 이상이 즐긴 ‘마블 퓨처파이트’를 통해 글로벌 노하우를 쌓아온 넷마블몬스터가 만들었다.

이번 신작에는 마블 세계관 속 슈퍼 히어로 8종이 등장한다. 론칭 스펙에 포함된 슈퍼 히어로는 ▲캡틴 아메리카 ▲캡틴 마블 ▲스파이더맨 ▲블랙 위도우 ▲아이언맨 ▲닥터 스트레인지 ▲스타 로드 ▲스톰 등이다. 향후 더 많은 슈퍼 히어로들이 순차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넷마블은 마블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원작 슈퍼 히어로의 매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마블 퓨처 레볼루션만의 압도적 비주얼 퀄리티를 구현한 슈퍼 히어로를 제작해냈다고 강조했다.

화려한 시네마틱 전투 연출에 슈퍼 히어로들의 고유 움직임과 작전 수행 방식을 적용하면서 게임 몰입감을 한층 높였다는 설명이다. 각 히어로들은 스킬과 전투 콘셉트 면에서 다양한 특성을 보유하고 있어 육성 방향에 따라 더 전략적이고 흥미진진한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조두현 넷마블몬스터 개발 총괄(왼쪽)과 주한진 PD.ⓒ넷마블

신작은 마블팬들의 ‘취향저격(취저)’에 성공할 수 있을까. 출시 전 게임 개발을 진두지휘한 조두현 넷마블 몬스터 개발 총괄과 주한진 PD(이하 조·주)에게 개발 비화를 들어봤다. 다음은 조 총괄, 주 PD와의 일문일답.

-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어떤 게임인가.

▲주: 마블 IP를 활용한 첫 모바일 오픈월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시선을 압도하는 그래픽, 종횡무진 지상과 공중을 아우르는 입체적인 전투, 플레이 재미에 초점을 둔 각종 작전, 그리고 마블을 가장 잘 고증한 부분이 게임의 특장점이다.

- 게임 개발에 처음으로 착수한 시점과 마블 IP 게임화를 결정한 이유는 무엇인지. 소요 기간, 해당 게임 개발에 동원된 인력도 궁금한데.

▲주: 마블 IP를 게임화한 이유는 간단하다. 게임 소재로 하기 가장 매리트 있는 IP이기 때문이다. 게임 개발 기간은 약 2년 정도 소요됐고 개발 인원은 약 150명 규모다. 최대한 많은 리소스를 투입하고 있다.

- 유명 IP 기반 게임이라 신경 쓸 점이 많았을 것 같은데. 마블 IP를 게임화하면서 가장 중점적으로 구현하고자 했던 재미 요소는 무엇이었는지.

▲주: 무엇이든 가장 마블스러워야 한다는 것이었다. 누가 봐도 캡틴 아메리카, 아이어맨으로 보여야 했다. 겉모습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전투 방법 등 마블스럽게 만드는 것에 가장 큰 중점을 뒀다. 그리고 장르 특성상 유저 간의 상호 작용이 중요한데 특수 작전, 레이드, 오메가워, 다크존 같은 콘텐츠에서 때로는 협력하고 때로는 적대하는 등 오직 사람과 게임을 하면서 얻을 수 있는 재미를 주고자 했다.

넷마블 신작 ‘마블 퓨처 레볼루션’ 게임 화면.ⓒ넷마블

- 게임을 개발하면서 가장 어려움을 겪었던 점은 무엇인지.

▲주: 기술적으로는 압도적인 그래픽을 보여주면서 안정적인 프레임을 유지하는 부분이 중요했다. 최고 사양 디바이스에서는 큰 문제가 아닌데 저사양 디바이스에도 괜찮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부분에 대한 노력이 필요했다. 게임 디자인 측면에서 가장 고민한 부분은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될 수 있는 MMORPG를 만드는 부분이었다. 이에 글로벌 유저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시간이 많이 소모되는 그라인딩 플레이 등을 지양하며 개발했다.

- 주요 타깃 유저층은.

▲조: 마블을 사랑하는 모든 유저가 핵심 타깃이다. 장르가 다소 코어할 수 있기 때문에 재료 아이템을 간소화하는 등 게임을 쉽게 풀어나가기 위한 많은 노력을 했다. 쉽고 간결하고 재미있는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

- IP 특성상 라이트 유저도 많이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즈모델(BM) 구성은 어떻게 돼 있나.

▲조: 기본적으로 과금을 하지 않아도 게임에서 제공하는 마지막 미션(퀘스트)까지 충분히 클리어 가능하다. 아무래도 MMORPG의 저변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보니 가급적 합리적인 수준에서 BM을 구성하고자 노력했다.

- 기존에 나와 있는 RPG들과 차별화될 만한 이 게임만의 장점과 특징은 무엇인지.

▲주: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압도적인 그래픽과 연출적인 재미다. 미션만 진행해도 ‘보는 재미’가 있다. 두 번째는 지상과 공중을 아우르는 입체적인 3차원(3D) 전투다. 단순히 비행을 이동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고 전투에서도 사용함으로써 풍성하고 입체적인 전투를 체감할 수 있다. 세 번째는 일반적인 모바일 MMORPG의 문법을 많이 배제했다는 점이다. 다소 어렵고 복잡한 장르이지만 다양한 계층의 유저가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쉽게 풀어냈다고 생각한다.

- 예비 유저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주: 위기에 빠진 중심 지구를 지키기 위해 여러분의 힘이 필요합니다. 여러분 한 명 한 명이 지구를 지킬 영웅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주세요. 마블 퓨처 레볼루션의 세계에서 함께 플레이 하고 싶습니다.

넷마블 신작 게임 ‘마블 퓨처 레볼루션’ 홍보 이미지.ⓒ넷마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