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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금속 훔쳐 달아나던 일당, 배달원 '오토바이 추격전' 검거


입력 2021.07.21 17:50 수정 2021.07.21 18:02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금은방. 중고 명품가게 출입문 부수고 2000만원 상당 물품 훔쳐

경찰 "검거 도운 배달원에 신고포상금 지급 예정"

경찰차 ⓒ게티 이미지뱅크

금은방 출입문을 부순 뒤 귀금속 등을 훔치고 달아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범행을 목격한 한 배달원은 도주하는 일당의 뒤를 쫓아 검거를 도왔다.


21일 인천 서부경찰서는 특수절도 등 혐의로 A(20)씨와 B(19)군 등 10∼20대 8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전날 오전 1시 45분께 인천시 서구 한 금은방에서 유리로 된 출입문을 둔기로 파손한 뒤 가게 안에 있던 금팔찌와 금목걸이 등 시가 20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B군은 A씨가 금은방에서 금품을 훔치는 동안 근처에서 대기하다가 A씨를 오토바이에 태운 뒤 함께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1시간 30분만인 당일 오전 3시 15분쯤 이들을 서구 인천 북항 인근 길거리에서 체포했다.


당시 배달대행업체에 소속된 한 배달원이 퇴근하던 중 A씨 등의 범행을 목격하고 112에 신고한 뒤 직접 추격하며 이들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려 검거를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처음 금은방 절도와 관련된 4명을 검거했고, 이들 중 일부가 지난 17일 오전 6시쯤 서울시 강남구 한 중고 명품 가게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명품 가방 등 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은 지난 19일 오전 5시쯤 서구 한 중고 명품 가게에서도 유리창을 파손하고 가게 안으로 침입하려 했으나 경보가 울리자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서로 연관된 3개 사건의 관련자가 4명이 더 있는 것을 확인하고, 추격을 벌여 강원도 양양군 등지에서 관련자들을 붙잡았다. 검거한 8명 가운데 범행 가담 정도가 무거운 5명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들 8명 중 10대는 6명, 20대는 2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의 검거를 도운 배달대행업체 직원에게는 신고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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