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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는 ‘중국인’이고 돈으로 성공” 콜롬비아 DJ 거짓 사과에 비난 ‘폭주’


입력 2021.07.19 16:41 수정 2021.07.19 16:18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방탄소년단(BTS)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콜롬비아의 한 라디오 방송이 한국의 방탄소년단(BTS)에 대한 인종차별과 비하 발언을 쏟아내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콜롬비아 BTS 팬클럽 소셜미디어와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논란의 라디오 방송은 지난 9일 라메가 채널의 '엘 마냐네로'라는 프로그램으로, 당시 진행자는 신청곡으로 들어온 BTS의 노래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m to Dance)를 들려주며 BTS를 ‘중국인’이라고 칭했다.


이어 진행자는 “그들이 돈을 엄청 쏟아부었다는 느낌이 든다”며 “돈으로 차트 상위에 오르고 돈으로 그래미 시상식에 갔다”고 언급했다. 또한 “돈을 써서 중요한 행사에 나간 후 아무 상도 타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심지어 그는 BTS 노래를 신청한 곳이 한국대사관일 것이라는 말도 했다.


이같은 그의 발언에 분노한 콜롬비아의 BTS 팬들은 성명을 내고 방송사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프로그램은 사과문을 냈지만 ‘사과’는 오히려 팬들의 분노를 더욱 키웠다.


콜롬비아 '라 메가' 채널의 라디오 진행자들. ⓒ콜롬비아 BTS팬 트위터 캡처

지난 13일 진행자는 “만약 우리 표현이 조금 거셌다면 그 부분은 사과한다”며 “한국어로 ‘공식 사과’를 하겠다”고 밝혔다.


방송에선 애국가를 틀고, 이후 번역기에 돌린 듯한 기계음의 한국어로 중남미 음식 엠파나다, 타말과 관련한 의미 없는 문장을 읽기 시작했다. 사과와 관련된 의미 없는 ‘아무말 대잔치’였다.


진행자는 심지어 ‘드레곤볼’ 가발을 쓴 채 욱일기가 그려진 티셔츠까지 입고 있었다.


논란이 더욱 거세지자 콜롬비아 언론은 18일 이 논란을 소개하며 “BTS의 성공은 각 멤버들과 회사의 노력, 사랑 덕분”이라며 프로그램 진행자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아울러 엘티엠포는 지난 4월 콜롬비아 대규모 시위 때 BTS 등 K팝 팬들이 영향력을 행사했던 점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또한 일부 콜롬비아 사람들은 트위터 등에서 한국어로 대신 사과 메시지를 올리기도 했다.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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