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박민우도 15일 대표팀 사퇴
숙소를 무단 이탈한 뒤 서울의 호텔을 찾아가 외부인과 술자리를 가져 방역수칙 논란에 휩싸인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투수 한현희가 2020 도쿄올림픽 야구 국가대표 자격을 반납한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투수 오승환이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에 승선했다.
KBO는 오승환이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에 추가로 뽑혔다고 17일 발표했다. 대표팀 기술위원회와 김경문 감독, 코칭스태프는 17일 키움 히어로즈 투수 한현희가 대표팀에서 하차한 후 추가 선발 선수를 의논했다.
논의 결과 KBO가 지난 3월 19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에 제출했던 사전 등록 명단(154명) 선수 중 오승환을 선발했고 KBSA를 통해 교체 명단을 대한체육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오승환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2경기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00으로 대한민국이 사상 첫 올림픽 야구 금메달을 따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오승환은 야구가 다시 올림픽에 복귀한 도쿄에서도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대표팀 투수진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키움 한현희는 지난 16일 구단으로 자필 사과문을 보내 태극마크를 반납한다고 밝혔다. 한현희는 원정 경기 기간에 경기 수원의 숙소를 이탈해 서울의 호텔을 찾아가 외부인과 술자리를 가진 키움 선수 두 명 중 한 명이다.
한현희는 "엄중한 시국에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팬 여러분께 실망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구단과 리그 관계자, 동료 선수들과 코치진에 사과했다.
그러면서 "저는 올림픽에서 국민 여러분께 응원의 박수를 받을 자격이 없다"며 "그래서 대표팀에서 물러난다. 올림픽을 준비하는 대표팀 일정에도 지장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전했다.
그는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저의 지난 행동을 후회하고 반성한다"며 "팬들의 질책과 구단의 징계를 달게 받겠다"고 했다.
앞서 NC 선수들이 숙소에서 일반인 여성 두 명과 사적 술자리 모임을 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되고 리그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했다.
한화 이글스 선수들도 같은 호텔에서 해당 일반인들과 모임을 가져 비판을 받고 있다. NC 다이노스 박민우는 코로나19 확진은 피했으나, 이번 일로 지난 15일 대표팀에서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