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 후 검사서 전원 음성 판정 받은 뒤 50여명 뒤늦게 양성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7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육군훈련소에서 총 5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52명은 약 3주 전인 지난달 14일 입소한 훈련병들이다.
신병들은 입소 직후 약 열흘에 걸쳐 두 차례 PCR(유전자증폭) 검사 및 예방적 관찰을 위한 코호트 격리에 들어간다. 확진 판정을 받은 훈련병들 역시 입소 당일과 8일차인 지난달 22일 2차 검사를 받았고 전원 음성으로 확인돼 이튿날인 23일부터 코호트 격리가 해제, 본격적으로 훈련에 들어갔다.
이날까지 최소 2주간 정상 훈련을 받은 가운데 뒤늦게 1명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뒤 양성 판정을 받았고 추가 검사에서 무더기 감염이 확인됐다.
육군훈련소 확진자 중 나머지 1명은 훈련소 내 다른 부대 훈련병이다. 지난달 28일 입소 후 코호트 격리 중 가족이 확진됐다는 통보를 받고 검사를 실시, 확진됐다.
하루 만에 5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해 11월 경기도 연천 육군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6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단일 부대 기준 두 번째 큰 규모다.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군 내 확진세가 누그러졌지만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고,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우려까지 커지면서 군도 비상에 걸렸다.
국방부 관계자는 "확진자 발생 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관련 추가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결과는 질병관리청에서 종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육군훈련소 집단감염 외 서울 용산구 국방부 직할부대 군무원과 경기 성남 공군 병사, 동두천 주한미군 기지에서 근무하는 카투사 등 3명도 양성 판정을 받아 군 내 누적 확진자는 1089명으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