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靑 인사실패 “죄송하다”…김외숙 책임론엔 선 긋기

“공동 책임, 특정인 책임지울 일 아니다”

“文, 철저하게 감사원 중립성 독립성 보장”

“최재형 정치적 목적 사퇴, 좋지 않은 선례”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김기표 전 반부패비서관이 물러난 데 대해 사죄했다. 다만 김외숙 인사수석 책임론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1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한 이 수석은 “현직 비서관이 물러났기 때문에 죄송하다. ‘많이 부족했구나’ ‘조금 안일했구나’ 이런 반성을 하고 있다”면서도 “특정인에게 모든 책임을 지우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인사 프로세스, 인사 시스템이라는 게 처음에 후보를 선정하는 과정이 있는데 인사수석이 주로 하는 일인 것 같다. 그다음 선택된 사람들을 검증하고, 검증 결과와 능력을 잘 가늠해서 대통령께 추천하는 판단의 영역(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 가지의 일을 하는데 관계된 모든 사람들이 공동으로 져야 할 책임이지 특정인에게 책임이 있다고 할 일은 아닌 것 같다”며 “시스템에서 개선할 여지가 있는지, 보완 여지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또 시스템은 제대로 만들어져 있는데, 작동이 잘 안된 게 있는지도 살펴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정계 진출과 관련해서는 “외부에서 중립성이나 독립성을 헤치면 안 된다는 게 하나 있다면, 당사자도 중립성과 독립성을 위해 일체의 다른 고려를 하지 않고 희생해달라는 요구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 수석은 그러면서 “감사원의 경우, 문재인 대통령이 이러쿵저러쿵 한 마디도 언급한 게 없이 철저하게 중립성과 독립성을 보장해드렸는데 개인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사퇴하는 거라 아쉽고 유감”이라며 “또 좋지 않은 선례로 남아 다음에 오시는 분들이 자리를 활용해 뭔가 도모할 수 있겠다는 걱정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