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민주당 대선승리 위해 뜻 모아”
단일화 방식으로 여론조사 등 거론
다른 대선 후보자 추가 합류도 기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이 오는 7월 5일까지 후보 단일화를 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2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자회견을 연 정 전 총리는 “두 사람은 민주당의 정통성을 계승해 민주정부 4기를 열어야 한다는 절박한 사명감으로 도덕적 품격과 경제적 식견, 국정운영 능력을 갖춘 좋은 후보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같은 자리에서 이 의원은 “민주당 경선을 역동적으로 만들겠다. 대선 승리를 위해서 7월 5일까지 단일화를 이뤄내겠다”며 “지금부터 시작이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단일화 방식은 구체적으로 결정하진 않았다. 합의 혹은 결단, 여론조사 등 모든 방식이 가능하다는 게 두 사람의 입장이다. 이 의원 측 전재수 의원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방법과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보면 된다”고 부연했다.
다른 대선 후보들과의 추가 단일화 여지도 남겨뒀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30일까지 예비후보 등록을 받고 오는 7월 9일부터 시작되는 예비경선을 통해 컷오프를 실시한다. 단일화 시점을 그 전인 7월 5일로 함으로써 또 다른 단일화 가능성에 대비했다는 설명이다.
정 전 총리 측 김민석 의원은 “단일화 이후인 7월 9일까지는 시간이 좀 있다”며 “첫 발을 디딘 것이기 때문에 이후 여러 가능성을 감안한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 측 전 의원도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없다”면서도 “(컷오프 전) 3~4일의 여유를 남긴 것은 정 전 총리와 이 의원의 단일화 진행을 보며 (합류할 수 있도록) 여지를 남겨놔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