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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지지율 첫 '두 자릿수'…당내 주자들 '약진' 신호탄될까


입력 2021.06.23 11:42 수정 2021.06.23 17:35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윤석열 등 '정치 신인'에 대한 피로감 커지자

고공행진 당 지지율 바탕으로 기지개 켠다

이준석도 당내 주자들과 '의미심장'한 만남

국민의힘 내에서 대권 도전을 선언한 (왼쪽부터)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도지사, 하태경 의원 ⓒ데일리안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8개월여 앞두고 야권의 대통령 선거 판이 꿈틀대고 있다. 그간 존재감이 미약했던 당내 대권 주자들이 기지개를 켜면서다. 공고한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세를 바탕으로 당내 주자들이 존재감을 키울 여건이 조성됐다는 분석이다.


유승민 전 의원은 22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JTBC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28명을 상대로 지난 19~2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보수야권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5.4%로 1위 자리를 지켰고, 유 전 의원은 14.4%로 2위에 올랐다.


이어 홍준표 무소속 의원 11.2%,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6.5%, 최재형 감사원장 6.0%,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3.2% 순이었다.


이 조사에서 순위권에 든 국민의힘 내 주자는 유 전 의원이 유일하지만, 대권 도전을 선언한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하태경 의원 등 다른 당내 주자들 약진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 등 당 밖 유력 주자들 대부분이 사실상 '정치 신인'이 상황에 대한 피로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고공행진하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당내 주자들을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이준석 대표 당선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그동안 당내 주자들의 존재감이 미미했던 것은, 그들 개개인이 못나서라기보다는 당에 대한 비호감 이미지가 존재했기 때문"이라며 "지금은 당의 지지율이 올라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실제 대선레이스가 시작되면 '프로 정치인'인 당내 주자들이 주목받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연일 당내 대권 주자들과의 의미심장한 만남을 가졌다.


이 대표는 22일 서울시청을 찾아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났고, 이후 원희룡 지사의 싱크탱크인 '원코리아 혁신포럼' 출범식에 참석했다. 23일에는 제주도를 방문해 원 지사와 함께 4·3 평화공원 위령탑을 참배하고 청년들과 일자리 간담회를 갖는 등 일정을 소화했다.


이 대표는 이같은 최근 행보에 대해 "대선 후보 지원이라기보다는 우리당 광역자치단체장과의 긴밀한 교류"라면서도 "우리 당내 대선주자들 응원하고 정책활동을 지원하는 것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원희룡 제주도지사, 유승민 전 의원, 하태경 의원 등 당내 대권주자들이 다 같이 모이는 등 집중 조명을 받을 수 있는 자리를 계속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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